전세계적인 불황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집”을 건축하려는 시카고 한인교회들의 의지는 꺾지 못하고 있다.

프로스펙트하이츠 소재 헤브론교회가 새 본당을 신축한다. 헤브론교회는 최대 4백50명 수용 규모의 현 본당을 친교실, 교육부 예배실, 교실과 사무실 등으로 변경하고 9백50석 규모의 새 본당을 건축한다. 건축 예산은 5백만불로 잡혔으며 공사 기간은 2년을 예상하고 있다.

이 건축은 1.5세인 김현준 담임목사가 부임 후 내건 “한 교회 한 건물”이란 비전 아래 진행된다. 그래서 별도의 분리된 건물을 건축해 세대와 문화권이 나뉘는 것을 지양하고 현재 본당에 연결되는 새 건물을 건축한다. 헤브론교회는 이 신축 건물을 신앙-생활-교육의 구심점으로 삼아 헤브론교회의 모든 세대가 한 교회 안에서 예배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회 전체의 규모가 확장되는만큼 예배공간, 교육공간, 친교공간이 확대돼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을 전도하고 양육하려는 비전도 갖고 있다.

교회가 대형 건물을 건축하려 할 때, 사실상 가장 필요한 것이 지역사회 주민들의 동의다. 주민공청회라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칠 때, 주차 문제, 소음 문제, 주변환경 변화 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할 수도 있지만 교회가 지역사회에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이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

최근 헤브론교회는 건축에 앞서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가고 있다. 최근 프로스펙트하이츠 시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과 지역 3개 미국인 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린 것도 헤브론교회가 이제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하겠다는 사명감의 표현이었다. 이번에 건축이 끝나면 교회 공간을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하고 섬김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제-전도-선교 등 헤브론교회가 감당해 온 아웃리치 사역이나 교회 내의 팀사역, 전문인 사역도 대폭 확대된다.

샴버그 소재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는 1995년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현재의 성전을 완공한 이후, 김태준 담임목사 부임 후 5년동안 교육관 건축을 놓고 기도하며 준비해 왔다. 최근 살렘교회는 연합감리교회 교단으로부터 융자 허가를 받았으며 총 80만불 상당의 건축을 앞두고 시공사를 선택하는 중에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8월 공사를 시작해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살렘교회는 “성도 몇명이 집을 사도 80만불은 쓰는데 차세대 교육을 위한 교육관 건축에 돈을 아껴선 안된다”는 취지에서 교육관 건축에 박차를 가해 왔다. 살렘교회는 이 교육관을 중고등부 예배실을 비롯한 각종 교실로 구성할 계획이며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공간으로도 개방할 예정이다.

살렘교회는 프린스톤신학교를 졸업하고 한인교회 EM과 미국인 목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1.5세 목회자 김태준 담임목사와 달라스신학교와 트리니티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무디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있는 데이빗 림 EM 목사, 조선족 출신으로 중부개혁신학교에서 공부 중인 조광철 한어권 전도사,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문화권 출신으로 노던뱁티스트신학교에서 공부 중인 레이 배츠 중고등부 전도사가 각자의 다양한 소명과 경험을 기초로 차세대 사역에 큰 관심을 두고 동역하고 있다.

데스플레인 소재 다솜교회는 마운트프로스펙트의 한 건물을 구매해 비전센터로 리모델링 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총 1백40만불로 잡혔다. 이곳은 알링톤하이츠, 데스플레인, 마운트프로스펙트의 중간 지점이며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인구가 많은 곳이다. 새롭게 비전센터가 세워질 이 곳은 마운트프로스펙트 시의 공공서비스 건물과 근접하며 교회 측도 이런 입지적 특성에 맞게 아시안 커뮤니티의 교육과 사회복지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