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경제계 최고의 키워드는 블루오션(Blue Ocean)이었다. 블루오션은 한마디로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뜻한다. 반대로 레드오션(Red Ocean)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그렇다면 블루오션 개념을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기독최고위 과정과 CRC교회성장연구원 공동 주최로 ‘통전적 블루오션 리더십, 통전적 치유사역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강의자로 나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박형렬 교수는 “한국교회는 경쟁자가 우글거리는 레드오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교회의 경쟁상대는 교회 주변의 다른 교회가 아니라, 우상숭배를 권장하는 비기독교 단체”라며 “바울의 비전이 그리스도를 세계에 전파해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었듯, 한국교회는 교회들끼리 싸우는 쓸데없는 소모전을 멈추고 바울의 진정한 비전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비전은 대한민국 전역에 교회를 세워 영혼을 구원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세계 선교에도 힘쓰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한국교회의 비전이 될 때, 한국교회는 거대 무경쟁 복음전파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블루오션이다. ‘그리스도가 전파되지 않은 모든 세계’라는 블루오션에서 옆 교회는 동역자이며 교회가 공략해야 할 시장은 넓기만 하다.

또한 박 교수는 블루오션 리더의 원조로 느헤미야를 꼽았다.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첫째, 철저히 하나님을 의존하는 하나님 중심적 리더십이었다. 둘째, 경쟁하지 않고 이기는 리더십이었다. 세째,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엘리트층에서부터 민초까지 전국민을 동원, 조직화하여 사람들과 더불어 일한 탁월한 리더십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를 완벽하게 성취해 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가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서로 협력할 때, 종말론적인 구속의 대사명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