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차기 총무 최종 후보가 한국의 박성원 박사와 노르웨이의 올라프 픽세 트바이트 박사로 압축됐다.

WCC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차기 총무 인선위원회를 열고 후보 대상 총 6인을 면접심사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들 2인을 선출했다. 면접심사를 직접 진행한 아그네스 아붐 인선위원장은 “모든 이들이 매우 뛰어나지만 특히 두 후보가 에큐메니컬 운동에 오랜 기간 헌신해 왔고,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폭넓은 경험, 재능, 실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선위의 후보 대상 6인에는 이밖에도 남아공 감리교회 대릴 밸리어 박사,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로버트 앤더슨 박사, 브라질 메노나이트 신학자인 페르난도 엔스 박사, 아일랜드 성공회 케네스 키어런 박사가 포함돼 있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박성원 박사는 영남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 WCC 중앙위원이자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총무보좌관, 협력과증언부 총무직을 역임하며 세계 에큐메니컬 영역에서 경력을 쌓아 온 바 있다.

올라프 픽세 트바이트 박사는 2002년부터 노르웨이 루터교회 국제 에큐메니컬 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현재 WCC 내에서 신앙과직제위원회 위원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에큐메니컬 포럼 의장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에큐메니컬 운동에 깊이 관여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되는 가운데, 에큐메니컬 소식통들은 박성원 박사의 경우 아시아 첫 총무 후보라는 점이, 트바이트 박사의 경우 에큐메니컬 운동을 주도해 온 루터교회 출신이라는 점이 각각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CC는 오는 8월 27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두 후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