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고 나누기 위하여 비록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주님의 말씀과 사랑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단기 선교 사역에 적합한 절기가 따로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형편상 여름철이 선교의 제철처럼 자리매김을 한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올해에 러시아와 볼리비아를 위한 단기 선교를 구상하고, 기도 중에 각 선교지별로 팀을 구성하여 오래 전부터 이를 위해 매주 모여 기도하며 준비해 왔는데, 이미 지난주일(5/31)에 2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로 떠난 우리 교회 영어회중(Lighthouse Ministry) 러시아 선교팀 5명(김명희/오명수/이동주/최대벽/최지원)이 모스코바에서의 첫 주간 사역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모스코바 선교는 우리 교회에서 사역하시다가 지금 모스코바중앙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이복근 목사님의 요청으로 기도하며 준비해 왔는데 2주간동안 영어교실을 개설하고 영어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사역입니다. 금년에 처음으로 시작해서 선교팀은 물론이고 현지에서도 이와 같은 사역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부족했는데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참가한 학생들의 연령층이 어린이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서 여러 개로 클래스를 나누어서 영어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 모스코바에서 매일 전하는 선교 소식에 의하면 날마다 생각하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으며, 모스코바에 갈 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거기에 있는 이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많은 것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어회중 러시아 선교 사역에 관한 소식은 영어회중 웹사이트(www.made2shine.com)로 들어가시면 선교 사역 첫날부터 매일 현지 소식을 동영상이나 글로 볼 수가 있습니다. 한번 방문하셔서 소식도 보고 읽고, 격려의 글도 남기시기 바랍니다.

볼리비아 선교팀은 오는 6월 28일(주일)부터 7월 4일(토)까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Santa Cruz)에서 담당할 사역을 위해 요즘 기도와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볼리비아 선교팀은 우리 교회에서 작년에 방문해서 섬긴 경험이 있는 현지 하의정 선교사님의 사역을 도울 예정인데, 작년에 비해 그 사역의 규모가 많이 커졌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찬양 전도 집회를 3일 동안 개최하고, 볼리비아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축구 시합을 개최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전도의 장(場)을 열려고 합니다. 물론 작년에 이어 정지현 교우님께서 아이들 머리를 예쁘게 해주는 미용 사역과 방과 후 여러 가지 특별활동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볼리비아 선교팀에는 대외선교팀장이신 최명철 집사님을 대장으로 전인권 전도사님과 영어회중의 김은미, 이헌우, 최재선 교우가 함께 하고, 신준영-김광미 교우 가족, 최태영-정지현 교우 가족, 강인숙 교우와 두 아들, 이렇게 모두 16명이 다녀올 예정인데 특별히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선교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데 세 가족이 이번 선교를 위해 헌신해 주셨습니다. 함께 하는 자녀들도 팀원의 일환으로 귀하게 쓰임을 받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온 가족에게 더없이 귀한 신앙훈련과 은혜 경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선교에는 이처럼 헌신된 사역자들과 함께 재정적 헌신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볼리비아에 우리 교회의 이름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자신들의 귀중한 시간을 헌신하고, 게다가 적지 않은 재정적 헌신도 기꺼이 감당해 주신 선교팀 여러분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선교에 필요한 여행경비는 전액 자담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번 선교팀은 일인당 천불에 가까운 볼리비아까지의 왕복 비행 여비에다가 유난히 비싼 비자 수수료, 그리고 주사 한 대 값치고는 허망(?)할 만큼 비싸게 받는 예방 접종비까지도 모두 자비로 부담을 해 주셨습니다. 아마 모르기는 하지만 선교팀원 중에는 이번 선교를 위해 빚을 지신 분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우리가 모두 저들과 함께 선교지로 가지는 못하지만 교회의 이름으로 우리를 대신할 사역에 필요한 선교물품들은 우리가 준비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주보 “이주일의 특집‘란에 는 이번 볼리비아 선교를 위해 필요한 선교물품들을 항목별로 구분하고 각 항목마다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구분하였고, 선교 후원 헌금 봉헌을 위해 헌금 봉투를 별첨해 드렸습니다. 누군가 선교에 대해서 말하기를, ‘가라.. 그렇지 않으면 보내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요즘이 여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사정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래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남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 것 자체가 축복이라 생각하고 이번 볼리비아 선교 사역에 기도와 함께 물질로도 도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