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차기 총무 후보 명단이 최근 공개됐다. 에큐메니칼뉴스인터내셔널(ENI)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압축된 WCC 차기 후보 명단에는 총 6명이 이름이 올라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의 박성원 박사(영남신대 교수, 전 세계개혁교회 협력과증언부 총무, 현 WCC 중앙위원)가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함께 차기 총무직에 거론되고 있는 나머지 5명은 에딘버러 2010 대회의 국제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남아공 감리교회 대릴 밸리어 박사,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로버트 앤더슨 박사, 브라질 출신 메노나이트 신학자 페르난도 엔스 박사, 아일랜드 성공회 케네스 키어런 박사, 그리고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노르웨이 루터교회 사무총장인 올라프 픽스 트바이트 박사다.

한편 ENI는 이들 후보 모두가 각자 속한 교단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속 교단(예장통합)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한국의 박성원 박사가 적지 않은 수의 에큐메니칼 소식통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총무는 올해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되는 중앙위원회를 통해 선출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작년 2월 개인적 이유로 WCC 내에서 관례로 이어져 온 연임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그는 2003년 취임해 작년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차기 총무가 선출될 때까지인 올해 말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총무인선위원장인 아그네스 아붐 박사(케냐 성공회)는 “총무 선출에 관한 모든 것이 위원회 차원에서 공정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명단 공개 이후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