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같음보다는 다름만을 찾으며 사분오열됐던 장로교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로교신학뿐 아니라 개혁신학의 기초를 놓은 칼빈의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지난 6월 7일 오후 6시 30분 그레이스교회에서 열린 예배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1백여명의 장로교 목회자, 평신도가 참석했지만 연합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여호와의 영광”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정성구 박사는 “분열을 겪은 장로교단이 이렇게 칼빈 탄생을 기념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뜻깊다”면서 “하나님 말씀의 신학과 신앙으로 물이 바다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시카고 교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도한 서창권 목사도 “오늘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이 작은 모임이 시작이 되어 시카고 지역 장로교단이 분열의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의 유일한 타교단인 감리교 목회자이면서 시카고교계를 대표해 축사한 김광태 교협회장은 “칼빈의 신학을 꽃피울 분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이것이 시작이 되어 장로교단 뿐만 아니라 전 시카고 교계에 부흥과 연합, 개혁의 물결을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예배에서는 한윤천 목사(PCUSA, 에버그린장로교회), 최문선 목사(KPCA, 굳뉴스장로교회), 서창권 목사(PCA, 시카고한인교회), 김성득 목사(KAPC, 헤브론교회), 명병헌 목사(재미고신총회, 스코키한인교회), 방철섭 목사(UCC, 시카고삼일교회), 백성진 목사(독립교단, 트리니티장로교회), 양현표 목사(PCA, 포도원교회), 이종형 목사(PCUSA, 한미장로교회 원로), 신광해 목사(KPCA, 아가페장로교회), 원종훈 목사(KAPC, 그레이스교회) 등 각 교단에서 대표적인 목회자들이 차례로 식순을 맡았으며 여수룬교회(재미고신총회), 갈보리교회(KAPC), 에버그린장로교회(PCUSA), 포도원교회(PCA), 헤브론교회(KAPC), 엑소더스교회(PCUSA), 개혁교회(CRC), 한미장로교회(PCUSA), 레익뷰장로교회(PCUSA), 트리니티장로교회(독립교단), 아가페장로교회(KPCA), 시카고삼일교회(UCC) 등의 평신도 대표들이 나와 성찬식에 분병분잔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교회의 진리 파수와 교회 갱신을 위해, 교회 일치와 연합과 부흥을 위해, 한국과 미국, 세계의 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날은 특별히 한미장로교회 성가대가 특송을, 최문선 목사의 세 자녀인 최트리오가 특별 연주를 맡아 은혜를 더했다. 예배 후의 다과는 갈보리교회에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