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동경에 들렀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그리운 버지니아로 돌아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과 동경에 머무는 한빛지구촌교회를 살펴 보고 싶었습니다. 주일에는 한국 지구촌교회의 15주년 행사를 잘 마치고 한국에 있는 우리 교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분당 지구촌교회 바로 앞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여년에 걸쳐서 버지니아를 거쳐서 한국에 돌아간 교우들에게 연락되는대로 연결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어수선한 가운데서 거의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면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버지니아에 머물던 기간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돌아가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모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같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한빛지구촌교회를 다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로 소개를 나누면서 버지니아의 추억을 나누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경에 3일 들르기로 했습니다. 동경에도 한빛지구촌교회에서 열심히 목자로 섬기다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놀라운 열매를 맺는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성경공부 모임 참석자들을 모아서 말씀을 나누고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동경에는 아시아 금융의 중심으로서 젊은 한인들이 요소 요소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30대 후반으로서 외국에서 살았던 기간이 한국에서 살았던 기간보다 더 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공부하고 일하고 활동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중의 한 분은 아르헨티나로 이민가서 미국으로 유학가 공부를 마치고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21세기에 한민족의 얼굴을 결정하고 한민족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새로운 세대의 모습입니다. 버지니아에서 살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훈련받으면서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한빛지구촌교회의 성도들을 통해서 세계 곳곳에서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많은 증거들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