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온 교우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비전 여행을 떠나는 솔즈베리 한인장로교회(담임 김동영 목사)가 올 해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지난 23일(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찾았다.

이번 여행에는 최고급 리무진 관광버스 두 대를 대절해 100명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김동영 목사는 “솔즈베리 지역은 많은 이민자들이 처음 정착하는 곳으로 본 교회는 다양한 이민 정착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미국에 정착해 행복한 이민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언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도착하여 살다보면 생존 자체가 전쟁이어서 생활 자체에 매달리게 되고 삶의 의미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자녀들과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여행이나 휴가는 많이 가진 자나 생각할 수 것처럼 요원한 꿈이 되기 쉽습니다.”며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비전여행을 통해 채워주는 것이 목회적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목사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자녀들이 품안에 있을 때 함께 미국을 배우며 기도하고, 이 땅의 주인으로 리더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귀한 영적 추억들을 많이 심어 준다면 건강한 차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국회의사당, 워싱턴 기념탑, 제퍼슨 기념관, 링컨 기념관, 한국전 참전비, 알링톤 국립묘지와 스미스소니언 항공 우주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우주박물관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로부터 린드버그가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 비행에 성공한 'Spirit of Saint Louis" 호에서부터 아폴로 우주선, 화성의 무인 탐사선까지 항공기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제퍼슨 기념관에서는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고, 한국전 참전비 앞에서는 한국전에 참석한 16개 우방과 이름도 몰랐을 낯선 한국 땅에서 귀한 피를 흘려 자유를 선물한 5만 4천명의 귀한 미군들의 희생을 기렸다.

한 성도는 “이번 위싱턴 비전 여행은 미국의 역사와 정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특별히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그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미국의 아들과 딸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를 보면서, 왜 내가 미국에 살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코리언 어메리칸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빚진 자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는 주차장 문제와 메모리얼데이 행사관계로 도로가 막힌 부분이 많고 많이 걸어야 하는 관계로 남선교회 6명은 교통정리 자켓까지 입고 횡단도로와 모든 방문지의 길 안내, 출입안내, 화장실 안내를 책임졌으며, 전국 50개 주에서 모여든 수백대의 월남전 참전 용사 바이크 팀들의 주차장 교통 안내까지 해 주어 박수를 받았다.

솔즈베리에서 세 시간 걸려 도착한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도들은 오랫동안 쌓였던 이민의 회포를 풀었으며 준비해온 다양한 간식과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한 성도는 “미국에 와서 살면서 미국 관광버스도 타보고 미국의 수도를 구경하는 것도 감사한데, 옆에 함께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의 얼굴만 보아도 좋았다.”고 전했다.

솔즈베리 한인장로교회는 지난 해 6개월 동안 매주 성막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 가운데 펜실바니아 주의 랭캐스터에 있는 성막을 구경하였고, 저녁에는 밀레니엄 씨어터에서 ‘다니엘과 사자굴’ 성극 뮤지컬을 116명이 관람하여 평생에 남을 귀한 은혜를 받았다.

2년 전 4차 비전 트립에는 미국 역사의 시작지인 버지니아주의 윌리암스버그와 요크타운 제임스타운을 방문하여 민속박물관과 남북전쟁 승전비와 미국 민주주의의 현장들을 둘러 보았다.

김동영 목사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미국 역사를 주관하는 두 영적 흐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서 플리머스에 도착했던 청교도들도 있었지만, 그에 앞서서 세상의 부를 위해서 영국의 버지니아 주식회사를 통하여 부자의 꿈을 안고 제임스타운에 도착했던 이 땅의 이민자들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두 흐름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는 곳이 바로 워싱턴 DC입니다. 그 흐름 속에 있는 한인 이민자들의 위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워싱턴 DC 비전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과연 어떤 목적과 방향과 동기를 가지고 이 땅에 살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이고 영적인 질문에 대하여 질문하면서,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 있는 한 뷔페식당에서 온 교인이 맛있는 회식을 하며 하루 값진 여행을 마무리하며 내년을 기약해 봤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