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기독교 영화 가운데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돼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 <소명>이 지난 4월 2일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단관 개봉된 이후, 관객 8만명을 돌파하고 상영관도 18개로 늘어나 기독교 문화 사역계에 큰 희망을 던지고 있다.

기독교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소명>의 이같은 인기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극장들의 상영 요청 때문. <소명>은 현재 상영 중인 CGV 압구정, 구로, 인천, 오리, 안산, 서면점에 이어 동수원, 울산점에서도 상영이 결정됐다. 또 롯데시네마 5개관(건대, 라페스타(일산), 부산센텀시티, 부평, 대구)과 메가박스(동대문)도 추가 상영을 확정, 총 상영관은 18개관으로 늘어났으며 상영관은 전국적으로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소명>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서식하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강명관 선교사와 심순주 사모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다뤘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강 선교사가 1백여명 남짓한 바나와 원시부족과 생활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이 잘 표현됐다.

강 선교사는 90년대 초 선망의 직업이었던 외국어고등학교 국어 교사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아마존에 사랑하는 가족을 데리고 들어온다. 연세대에서 국어를 전공한 강 선교사는 이들에게 문자를 만들어 문맹을 퇴치하고 성경을 번역해 하나님의 말씀을 보급하고자 1999년 선교사의 길에 뛰어든다.

다큐멘터리에는 전 세계 언론에 한번도 공개가 되지 않은 바나와 부족의 일상과 그들에게 어떻게 문자를 만들어 주고 교육하는지, 교육 후 바나와 부족의 삶은 어떻게 변하는지 섬세하게 묘사됐다.

<소명>은 개봉 당시에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HDCAM으로 개봉하였으나 점점 쇄도하는 극장의 요청으로 인해 DPL 상영과 함께 필름 상영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장비 문제로 상영이 어려웠던 멀티플렉스와 더불어 일반극장에서도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