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는 그냥 단기선교다”라고 정의하면 단기선교가 주는 유익을 100% 누릴 수 없다. 단기선교의 유형과 방향성, 그에 따른 목표 및 목적 위에 근거해 단기선교를 정확히 정의할수록 비로서 선교다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지도자대회 둘째날에 이어 셋째날 “고효율 단기선교 전략 및 준비”라는 주제로 워크샵에서 강의한 신흥식 장로는 단기선교의 정의부터 현 한인교회의 단기선교의 현실과 문제점까지 폭넓게 지적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신 장로는 단기선교에 대한 백신종 선교사의 정의를 빌어 “단기선교는 한주간에서 삼년간의 기간동안 단회적 혹은 반복적으로 해외 혹은 국내의 선교사역에 동참함으로 지역교회의 성도들을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동역자들로 동원하고 또한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제자 훈련의 도구이면서 동시에 선교현장에서 다양한 하나님의 선교사역에 동역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했다.

이러한 비교적 폭넓은 단기선교에 대한 정의에 따라 단기선교는 비전여행, 아웃리치, 단기봉사, 단기사역, 비거주 단기선교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선포하지 않더라도 향후 선교에 비전을 얻기 위해 가는 비전여행, 전문인 봉사와 같은 단기봉사까지 단기선교에 포함된다. 이런 행위들도 향후 성도들의 선교 동원이나 제자훈련에 도움이 되며 선교지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하나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한인교회는 은퇴 후 단기선교, 2세 학생들의 단기선교 등 다양한 형태로 단기선교를 하고 있다. 특히 단기선교가 2세들에게 신앙적 헌신과 섬김의 태도를 심어 주는 훌륭한 훈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왠만한 교회 치고 단기선교를 안하는 교회는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그만큼 반대론도 적진 않다. 이미 선교학계에서는 준비없는 단기선교로 인해 현지 장기 선교사가 단기선교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든지, 여러 교회의 중복된 투자로 인한 선교 자원의 비효율적 투자 등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신 장로는 “그 돈이면 다른 일을 하자는 교회의 경제적 입장, 일주일동안 무슨 선교를 하느냐는 회의론적 입장”을 들며 “세상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훈련없는 단기선교는 중단되어야 마땅하지만 사역의 목표를 정확히 추구하는 선교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교회 간에 정보 교류가 잘 안된다는 점, 참여자들을 인솔하는 지도자의 능력의 부족, 참여자들의 헌신의 부족, 현지 선교사가 단기선교 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단기선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후 신 장로는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방법, 선교지를 선택하는 방법, 실제 선교 현장에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정리해 강의했다. 특히 신 장로는 영적, 가시적으로 실적을 갖고 있는 경험있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곳의 파송을 받아 단기선교를 떠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은사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선교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