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일리노이 주총회가 교회 개척을 꿈꾸는 목회자들에게 “바로 당신의 목회 청사진은 무엇인가”라는 강한 도전을 던졌다. 시카고 지역 목회자들은 데스플레인에 위치한 CMBA 센터에서 3일동안 “목회 청사진 세미나”에 참석하며 ‘개척의 노하우’를 배웠다.

이번 세미나는 개척을 시작하는 목회자들이 흔히 갖기 쉬운 몇 가지 오류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먼저는 “일단 해 보자”다. 개척은 무엇인지, 자신의 개척에 관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무엇인지, 왜 개척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개척은 십중팔구 목회자 탈진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목회자가 탈진했을 때 성공적인 개척이 이뤄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 다음은 “하다 보면 되겠지”다. 자신이 집중해야 할 그룹은 무엇이고 어떤 전도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교회 리더십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미리 생각하지 않고 “하다 보면 잘 된다”는 낙관론을 갖는 것도 금물이다. 무작정 전도지를 들고 나가서 전도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리고 “성장 지향주의”다. 무조건 성장해야 한다, 커져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이런 부담에 의해 목회자는 무조건 대형교회, 성장한 교회의 소그룹 전략, 예배 형식, 사역팀 개발 모델을 가져 오지만 문화도 상황도 다른 교회의 모델만 가져 온다고 우리 교회도 성장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런 성장 지향주의는 개척교회만의 독특성, 가능성, 필요성을 무시하기 쉬워 개척의 실패로 이어진다.

교회개척개발전략가 석정문 목사 등 7명의 목회자들은 남침례회 교회개척 전문가들이 만든 교재 “Basic Training for Church Planters”에 근거해 교회 개척과 기초, 비전, 핵심가치, 집중그룹, 전도전략, 리더십전략, 불신자 전략, 소그룹전략, 청지기 전략, 예배, 교회 디자인, 팀개발, 이정표, 행정, 이후 단계들 등 15개 주제에 관해 강의를 전했다. 이 주제들은 개척의 비전을 찾고 그 비전에 따라 핵심가치를 만드는 기초 단계부터, 그 비전에 따라 전략을 구상하고 교회를 성장시키는 실천 단계,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필요해지는 행정 및 법적 절차 등 구체적 단계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특징이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하는 해답이 없다는 점이다. 강의자들은 자신의 목회 경험에 의거해 강의 주제가 목표하는 필요성을 역설하고 도전을 줄 뿐이며 참석자들이 실습과 토론, 교제와 멘토링, 토론을 통해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가도록 한다는 점이다. 석 목사는 “모든 목회자에게 주신 비전이 다르고 그에 따라 전략과 결과까지 모두 다를텐데 천편일률적인 세미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15명의 목회자가 참석했으며 이중에는 침례교 목회자 외에 장로교단, 순복음교단 목회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10점 만점에 7.7점 정도의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교재의 내용과 정보의 유용성 등에 높은 점수를 줬고 ‘다른 목회자에게 이 세미나를 추천하겠다’에는 100% ‘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