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힘든 길을 가다가 낙망해 한숨이라도 쉬려고 우연히 고개를 들었을 때, 여전히 날 지켜 바라봐 주시는 주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부유한 사람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잘 나가는 사람이건, 홈리스건 누구라도 길을 걷다가 우리의 유일한 구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면.

▲민동진 목사의 그림 “공의의 예수님” ⓒ민동진 목사 제공
도심 속에서 수없이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빌보드, 즉 옥외광고물이다. 뉴욕의 한 성도가 “빌보드 선교를 하려는데 목사님의 그림을 좀 쓰자” 했을 때만 해도 민 목사는 빌보드 선교가 뭔지 몰랐다. 다만 선교라는 말만 듣고 흔쾌히 “그럼 내 그림 중에 하나를 보내 주겠다”고 대답했다. 몇 달이 흐른 뒤, 뉴저지의 한 거리에 민 목사의 그림 “공의의 예수님”이 높이 걸렸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시고 만나 주시는 예수님은 거리를 걸어 지나 가거나, 좋은 차를 타고 지나 가거나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격려하고 계신다.

이 성도는 옥외광고물에 상당히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공의로운 예수님” 그림을 걸 때는 2차례나 쓴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그림이 바람에 갈기갈기 훼손되고 찢어지면서 도무지 형체조차 알아 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러나 “이걸 가로막는 세력과 하나님 중에 누가 이기나 보자”는 믿음으로 3번째 그림을 걸었을 때 드디어 성공하게 됐다고 한다.

민동진 목사는 “그림 속의 주인공이 예수님이기에 그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자랑스럽고 나의 부족한 실력이지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민 목사는 할렐루야크리스천미술협회의 회장이며 최근 휘튼칼리지 빌리그래함센터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노던일리노이대학을 졸업하고 The School of Art Institution of Chicago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이후 노던뱁티스트신학교에서 M.Div.를 마친 후 목회자가 됐으며 맥코믹신학교에서 D.Min.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