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포드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GM과 크라이슬러는 상황이 무척 나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확실한 생존 전략이 없으면 파산 시키겠다는 선언까지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그룹과 손을 잡고 투자를 끌어오고 살 길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GM은 공장을 닫고 인력을 줄이는 등 비용을 줄여 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급기야 거느린 많은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몇 개를 팔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새턴과 사브 사업부를 한국 현대 자동차에 매각하려고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 현대 자동차는 캐딜락 정도가 아니면 살 가치가 없다는 의사 표시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GM이 가장 고급 차종인 캐딜락을 팔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의 극심한 경제난에 처해서 마지막에 남은 선택이 있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GM의 경우에서 보듯이 버리려고 하는 것은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 오히려 지키려고 하는 것은 모두가 뺏으려고 합니다.

어려운 위기, 특히 경제적인 위기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선택입니다. 지킬 것과 버릴 것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이 쉽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버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근거 없는 기대감입니다. 버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미 소유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단순한 불편에서 머물지 않고 소망과 자신감을 모두 무너트리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때를 알고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야 말로 축복의 비결, 행복의 조건, 성공의 습관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고 지킬 것을 지키지 못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을 뺏으려고 합니다. 세상은 내가 버려야 할 것을 마치 소중한 보물처럼 간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세력은 고통이라는 마취제를 사용해서 우리 안의 가치관을 마비시키고 버릴 것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고 지킬 것을 쓰레기로 보게 합니다.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은 버려도 됩니다.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가치를 버리고 큰 가치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치를 비교하여 선택하기 전에 절대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영원을 위해서 정해 주신 모든 것들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믿음을 버리면 모든 것을 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과 교회를 버리게 되면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과 관계, 부부의 관계, 성도들의 관계는 모두 언약으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비교하기 전에, 선택의 저울을 들기 전에 언약의 관계는 절대적인 우선순위를 매겨야 합니다.

아무 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이 시대를 지낼 사람은 없습니다. 남은 질문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잃어 버릴 것인가입니다. 상실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이 시대에 버려서 잃어버려야 할 것이라면 차라리 빨리 버려서 짐을 덜고 지켜야 할 것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기고 지키고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실의 시대를 거치면서 지킬 것을 지킨 사람에게는 상실의 인생 대신에 획득의 인생이 찾아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