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침례교인들이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연합부흥회를 개최한다. 남침례회 일리노이 한인총회가 14년째 침례교인들의 연합을 위해 개최하는 이 부흥회의 올해 강사는 남가주 코너스톤교회 이종용 목사다.

대중가수 출신인 이종용 목사는 70년대 너, 겨울아이,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 연달은 히트곡으로 당시 최고의 스타덤에 올랐지만 대마초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새로운 인생에 접어들게 됐다. 이후 극적으로 회심하고 미국으로 유학와 신학을 공부하며 목회자가 돼 남가주에 코너스톤교회를 개척했고 크게 성장시켰다.

▲이종용 목사
5월 13일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한 식당에 모인 남침례회 일리노이 한인총회 임원들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샴버그침례교회에서 열릴 부흥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교단 산하의 보다 많은 교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안을 강구했다. 특히 28일은 이종용 목사의 노래와 간증으로 집회를 구성해 불신자 전도의 기회로 삼자는 계획도 구상했다. 이번 부흥회의 주제도 이종용 목사의 히트곡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인용해 “바보처럼 사는 것도 괜찮네요”로 정했다.

회장 오찬석 목사는 “올해 부흥회의 초점은 성도들이 연합한 가운데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것 외에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장을 만들어 가자는 데에 있다”면서 “이 부흥회를 통해 산하 많은 교회와 성도들, 불신자들이 함께 은혜를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부흥회의 헌금은 교단 산하 미자립교회를 돕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