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렌브룩연합감리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성도들이 주일 오전 7시 교회 앞에 집결했다. 간단히 몸을 푼 이들은 교회 주위 2.4마일을 걸으며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갔다.

“KFC-Koreans for Community”란 주제의 이번 걷기대회에서는 총 3백불이 모금됐으며 이 모금액은 글렌브룩교회가 가을에 예정 중인 “Community Appreciation Dinner”에 사용할 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교회가 위치한 노스브룩 지역의 경찰서나 소방서, 시청 등에 종사하는 지역 일꾼들을 초대해 함께 저녁을 나누며, 그들이 바라는 한인사회에 대한 기대를 듣고, 대화를 나누며, 감사하고 위로하는 행사다.

이번 일은 교육 위원회와 교회학교, 유스그룹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글렌브룩교회는 한인교회로서 지역사회 섬김의 중요성에 눈뜨고 지금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사회 섬김에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주축이 되어 성탄절 노숙자 봉사, 부활절 양로원 방문 등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백영민 담임목사는 “노스브룩은 시카고 지역 중 한인들이 제일 많이 사는 곳 중 하나다. 그런데 실제로 지역사회를 위해서 한인들이 하는 일은 학교에 관련된 일 빼고는 너무 미약하게 보이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노스브룩에 위치한 3개 한인교회 중 하나로서 거주 한인들과 노스브룩 시를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KFC-Koreans for Community라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꾼들에게 한인들의 감사를 전하려는 계획을 가지게 되었다. 그 행사의 첫 준비 과정으로 이번 걷기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참가한 사람들도 참 즐거워하고, 걸으면서 만난 지역 사람들도 반갑게 인사하며 취지를 묻고는 흐뭇해 했고, 행사를 위해 연락한 시청과 경찰들이 벌써 너무 고맙다며 기대한다고 해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글렌브룩교회는 Community Appreciation Dinner를 위해 계속 모금과 준비를 해 나갈 것이며, 특별히 “교회를 넘어선 노스브룩 지역 한인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한인의 마음과 역량을 잘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글렌브룩 성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