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순리로 흐를 땐 소리가 없으나
역리로는 천둥번개처럼 요란 합니다.


그대의
순함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포용하나
다만 그대의
분노는 서릿발 같아 곁을 주기도 두렵습니다.

그대는 말 없이 흐르나
페어진 골짝을 지나 폭포가 되어 소(沼)를 만날때
소용돌이 치는 소리가 됩니다.


그대를 이제야 이해합니다.
철없을 때 폭포의 소리가 좋다 했지만
이젠, 그대의 아픔의 소리인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