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선구자이자 현 장로교 신학의 모태가 된 칼빈의 탄생 5백주년을 앞두고 시카고 지역 한인 장로교회들이 하나된다. 지난 5월 7일 오전 시카고 지역 장로교단의 대표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칼빈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세미나와 예배를 준비하는 한편, 이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시카고지역한인장로교연합회(가칭)를 구성해 장로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해 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한윤천 목사(에버그린장로교회·PCUSA), 서창권 목사(시카고한인교회·PCA·PCA한인교회협 직전회장), 명병헌 목사(스코키한인교회·재미고신·총회장), 최문선 목사(굳뉴스장로교회·KPCA·교역자회장), 양현표 목사(포도원장로교회·PCA·중부노회장), 홍귀표 목사(다민족제자교회·KAPC), 민동진 목사(교역자회 회계), 백성진 목사(트리니티장로교회·독립교단)가 참석했다. (윗 사진 순)

▲참석자들이 칼빈 탄생 기념행사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3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행사의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다. 6월 5일 오전 11시부터는 정성구 박사를 강사로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칼빈의 신학과 삶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연다. 정 박사는 총신대, 대신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칼빈대 석좌교수로 있다. 그는 한국교회에서 40여년간 칼빈을 연구한 칼빈 전문가로 꼽힌다. 6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설교는 정성구 박사가 맡으며 감리교, 침례교 지도자의 축사도 요청하기로 했다. 기념예배의 장소를 결정하는 문제는 최문선 목사에게 과제로 남겨졌다. 참석자들은 시카고 지역 7개 장로교단, 70개 교회 목회자, 평신도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위치나 상징성 면에서 다양한 고려를 해 달라 요청했다. 이 행사를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에 장로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기도모임을 열기로 했으며 그 첫 모임을 5월 12일 에버그린장로교회로 잡았다.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행사는 당초 교역자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이날 장로교단 지도자들은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행사 위원회”를 구성해 행사의 주최를 맡기로 했고 교역자회는 주관으로 돕기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이 모임을 시카고지역한인장로교연합회로 발전시키며 분열된 장로교단의 화해와 일치, 연합을 위한 모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