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항해와 같습니다. 항해의 교훈은 사업의 운영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때 가장 안전할지 몰라도 항구는 배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배가 바다로 나가야 조종하는데 필요한 운동력이 생깁니다.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려면 위험이 따르며, 항해자는 항로와 중간 지점들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항해 도중에는 격렬한 폭풍우도 나타나며 이는 둘 다 배를 항로에서 이탈시킬 수 있습니다. 항로를 계획하지 않으면 안개나 방해물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방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는 배와 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베드로가 제자로 부름 받은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예수님은 밀려드는 인파를 피해 호숫가에 있던 그의 배에 올라 설교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마치신 후 그에게 깊은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다시 한 번 시도하자 이번에는 그물이 넘치도록 찼습니다. 베드로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예수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따랐습니다. 나중에 베드로의 직업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낚기 위해 베드로는 깊은 바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너무도 사랑하신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유대와 소아시아를 넘어 로마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기업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할 상선입니다. 안전한 항구에 머물러 리더들의 지위를 보호해야 할 배가 아닙니다.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는 소심한 리더들은 배를 드넓은 바다로 끌고 나가지 않으며, 그로 인해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서비스마스터의 성장역사를 돌아보면 위험을 무릅쓴 결정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서비스마스터는 항구를 떠나 언제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몰려올지 모르는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고기가 있는 곳, 그러니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의지를 가지고 언제나 항구를 떠나는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카펫청소사업을 위해 프렌차이스 모델로 전환하고 지원서비스를 위한 아웃소싱 프로그램으로 의료와 교육시장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8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섬기기에 이른, 자택 소유자를 위한 편의 서비스 그룹을 조직했습니다.

하지만 항구를 떠나 순항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순풍도 타지 못하고 물고기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판단하고 실행한 일이 쓰라린 패배로 돌아온 경험을 했습니다. 산업분야의 청소 서비스 사업에 돌입하면서 프렌차이스 기법으로 유통채널을 뚫기로 했으나 시장이 경영진의 생각과 달랐고 접근법 또한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서비스 마스터의 주주 중 한명이 워렌버핏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회사의 향후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와 여러 사업단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버핏은 언제나 그렇듯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지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때로 중요한건 얼마나 열심히 노를 젓느냐가 아니라 물살이 얼마나 빠르냐 입니다." 늘 노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시장보다는 빨리 움직이는 시장에서 혁신의 성공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리더십 아래서 자라고 성장한 베드로의 이야기는 중요한 교훈을 시사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다에서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바다에서 훈련시켜 복음으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조용한 항구에 묶여 있는 배와 같이 묶어 놓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험한 바다에서 풍랑과 싸울 수 있도록 강하게 훈련 시켜야 합니다. 부모들이 영원히 대신 고기를 잡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고기를 잡아야만 합니다. 풍랑을 무서워 않고 바다에 도전하는 사람만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육대주보다 오대양이 넓은 것은 도전해야 할 분야가 넓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들을 연못에서 종이배 띄우는 수준이 아니라 오대양을 누비는 화물선단의 리더로 키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