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목자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인다. 성경에 나오는 영혼의 목자나 감독은 사람 목사를 두고 이른 말이 아니라 예수님을 지칭하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우리가 있었다. 저녁이 되면 들에서 돌아와 양들을 우리에 넣고 아침이 되어 목자가 찾아오면 문지기가 문을 열어 목자가 양들을 불러내는데, 목자들마다 자기 양을 부르는 독특한 소리가 있어서 그 소리를 듣고 양이 따라 나섰다고 한다.

또 다른 양우리가 있었는데 초원에서 양을 방목하다가 밤이 되면 그곳에 마련된 임시 우리에 양들을 모아 두었다고 한다. 임시 우리에는 문이 없어 그런 날에는 목자가 작은 입구를 가로질러 누워서 잠을 잤는데 목자의 몸을 뛰어 넘지 않고는 양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이러한 목자의 표상에서 우리는 영혼의 목자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대하시리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다. 예수님은 그냥 목자가 아니라 목자장(아르키포이메노스)이시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가정 교회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그 인도자를 목자라 칭하는 일이 있다. 비록 그 인도자가 목자의 정신을 가지고 일한다 할지라도 명칭상 목자라고 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다. 성경 어디에서도 평신도 지도자를 목자라 칭한 적이 없다.

이 목자란 신(新)직명은 교회밖 단체였던 UBF란 대학생 성경읽기회에서 궁여지책으로 그 인도자들에게 붙힌 이름인데 왜 이런 직명을 교회안에서 사용하는 지 알 수 가 없다. 사실 엄격히 말해 교회의 목자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의 목자장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목사도 성도도 모두다 그 앞에 양일 뿐이다. 다만 목사는 목자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양 무리를 잠시 치는 청지기 일 뿐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길 잃은 양 같은 영혼들에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영혼의 양식에 기갈 들려 아사직전에 있는 영혼들에게 우리의 목자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여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그 영혼의 목자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푹 빠져야 한다. 옛날에는 이 예수께 푹 빠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예수 아닌 사람들에게 푹 빠진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다.

어느 대 교단의 유명한 부흥사인 목사에게 푹 빠진 사람이야기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서울의 한 일반 버스에 한 분별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탔는데 그앞에 한 사람이 이미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차장에 서린 성애에 그 유명한 목사이름을 계속 쓰고 지우기를 계속 하는데 그 내용은 ooo 만세! ooo 만세! 그리고 종점까지 가더라는 것이다. 목사를 존경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직 우리의 영혼의 목자는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강조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