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택 경기가 식으면서 크게 타격을 받은 분들이 부동산 소개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길을 찾아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집을 더 많이 쉽게 팔 수 있는 지를 연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가 얼마 전에 발표되었습니다. 집을 팔려는 집 주인이나 중개인들이 시도하는 일반적인 방법들 중에 기대하는 만큼 효과가 없는 대표적인 것으로 오픈하우스를 골랐습니다.

보통 날을 정하고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하여 주말에 하루 이틀씩 오픈하우스를 합니다. 사람들에게 잘 꾸며진 집을 보여 주고 구매 결정을 촉구하는 방식입니다. 집을 팔려는 다양한 마케팅 시도에 비해서 실제로 매매가 성사되는 가능성을 볼 때 오픈하우스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 든 가장 첫 번째는 오픈하우스에 오는 방문객들의 구성이었습니다. 오픈하우스에 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집을 구입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입할 집을 찾는 사람들보다는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평소에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이웃집에 대해서 궁금해 하던 이웃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와서 집 살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 매스터 베드룸에서부터 부엌과 지하실 게임룸, 뒤뜰에 있는 연장 창고까지 다 들여다보고 집 가격도 물어보고 드링크도 마시고 준비된 자료도 다 챙겨가고는 끝이라는 것입니다. 집 매매가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오픈하우스를 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우리 교회의 오픈하우스는 정 반대입니다. 우리 교회의 오픈하우스는 무엇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래와 매매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걸러내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의 의도라면 한빛지구촌교회의 오픈하우스는 거래와 매매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평소에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하던 이웃들에게 속살을 보여주는 오픈하우스는 부동산 거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한빛지구촌교회의 오픈하우스는 바로 그런 목적으로 차려졌습니다.

무엇을 팔아서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을 구석구석을 보여 주는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신앙생활의 매스터 베드룸을 보여 주고 교회 생활의 부엌을 즐거이 보여 줍니다. 이웃들이 리빙 룸을 돌아보고 게임룸을 둘러보면서 이웃집 가족이 살고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오픈하우스의 목적입니다.

평소에 오가며 인사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던 이웃들이 한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오픈하우스가 바로 한빛지구촌교회의 오픈하우스입니다. 앞으로 자기 집처럼 드나 들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초청하는 기회입니다.

집을 파는 오픈하우스는 이웃과 이별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한빛지구촌교회의 오픈하우스는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나눔이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오늘 오신 모든 이웃 분들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고 복된 체험을 안고 돌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제집 드나들 듯 가족 같은 왕래가 열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