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80여개국의 굶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발로 걷는다.” 남부시카고교회 성도들은 오는 4월 26일 주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Crop Hunger Walk에 참여한다.

Crop Hunger Walk의 Crop는 Communities Responding to Overcome Poverty의 약자이며 이 운동은 기아 퇴치 걷기 대회 정도로 번역된다. 1969년 노스다코타 주에서 시작돼 2만5천불을 모금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 현재는 매년 2천여 단체가 Church World Service의 주최 아래 이 행사를 연다. 참가자들은 기아 퇴치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만큼의 금액을 기부한 후 참가자로 등록하고 그 거리만큼을 걷는다.

20여년 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해 온 남부시카고교회는 작년의 경우, 1백여명이 참여해 2천불 가량을 모금했다. 참석했던 30여개 교회들 가운데 유일한 한인교회였던 남부시카고교회는 참여도나 모금액 면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도 작년에 못지 않도록 “모금액을 걷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행사를 섬기는 지역사회부 박병애 권사는 “지금은 불경기라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이웃을 도와야 한다”면서 성도들을 독려하고 있다.

남부시카고교회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인교회로서 지역사회에 한인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팔도 걷는다.” 이미 이 행사를 준비하는 30여개 교회 대표들의 미팅도 남부시카고교회에서 두번이나 열렸다. Crop Hunger Walk가 남부시카고교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3백여명 정도로 예상되는 참석자들을 위한 찬양인도와 연합예배도 남부시카고교회가 맡는다. 사실 작년에는 남부시카고교회에서 사물놀이 등 지역사회에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지만 올해는 걷기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시간을 줄였다.

남부시카고교회부터 홈우드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2마일, 6마일 등 코스마다 이 지역의 교회들이 음료수와 스낵을 준비하며 남부시카고교회는 교회에서 모금 상황과 걷기 상황을 영상으로 중계, 집계한다.

남부시카고교회 지역사회부와 EM이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현재 기상예보에 따르면 행사 당일 이 지역에 비구름이 닥칠 확률이 30% 가량이지만 성도들이 발로 걷고 모금액도 걷고 팔도 걷으며 실천하는 사랑에 비구름까지 걷어지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