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주실 때 감질나게 주시지 않습니다. 여선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차고 넘치는 축복을 주시길 원합니다."

지난해 성탄음악회부터 2월 헌신예배, 3.1절 기도회, 세계 기도일, 김용군 선교사 후원의 밤, 부활절예배까지 숨쉴 틈 없이 달려왔다는 김정숙 집사. 비지니스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여선교회연합회(이하 여선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 취임하면서 김 집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열심히 기도하고 발로 뛰어 여선교회 활동을 활성화 하겠다고 한 바 있었는데, 각종 행사뿐 아니라 매 주일에는 각 교회를 돌며 주일예배에 참석하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제가 이렇게 뛸 수 있는 것은 함께 하는 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적극 동참 하기에 가능 한 것이죠."

부회장인 문남희 집사, 그레이스 박 집사, 총무인 혜경 스칼렛 집사, 전 회장이었던 진이 집사를 비롯 모든 회원들은 정기 모임이나 행사들이 있으면 언제나 함께 힘을 합한다.

올해 들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특별히 감사할 수 있었던 일은 새로 생긴 교협 사무실을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 김집사는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응답을 빨리 주셨다며 기뻐했다.

"그 동안 사무실이 없어 이전에 활동했던 자료들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훼어팩스 한인장로교회(양광호 목사)에서 교협사무실 장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교협에서 저희가 함께 사무실을 쓸 수 있게 해주셨어요. 앞으로는 관련 자료를 잘 남겨 여선교회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암 완치 이후에 얻게 된 새로운 인생,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이라면 무조건 “Yes”의 삶으로

역대 회장들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교계를 섬겼다기 보다는 몇 년 전부터 혜성처럼 나타나 활발하게 교회를 섬기고 워싱턴 교계를 섬기는 그녀. 이유가 무엇일까.

어렸을 때 고모의 등에 업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김정숙 집사는 자신이 교회를 다녀보지 않은 기억이 없을 만큼 교회 생활엔 성실하고 열심이었다. 동광교회, 여의도순복음 교회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열심으로 섬기는 열혈집사였다.

그러나 10년 전에 이민 와서 여느 한인 이민자와 같이 바쁜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먹고살기 바빠' 주일예배만 겨우 참석할 정도로 밖에 교회를 섬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김집사는 2004년 막내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한국에 갔다가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금은 담담히 말하지만 청천벽력과 같은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으며 1년간 한국에 머물렀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지 않을 정도로 일에 묻혀 지내다 보니 건강이 나빠진 줄도 모르고 있었지요. 부모, 형제가 있는 한국에서 치료 받는게 나을 것 같아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동안 교회 열심히 안 다니면서 벌었던 돈도 암 치료에 다 썼어요. '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 아니었구나'를 깨달았죠."

2005년부터 미국에 다시 돌아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교회 성가대에 등록하는 것이었다.

"교회 성가대, 여전도회 활동을 하면서 다시 교회를 열심히 섬기기 시작했어요.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께서 하라 하시는 것에 다 순종하니까 그 외의 것은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시더라구요."

물론 과정중에 어려움도 많았고 현재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비지니스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녹록치많은 않았다. 또한 암투병을 했던 몸이라 이전처럼 마냥 일할 수 만은 없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넉넉하게 감당할 힘을 주셨고 어렵게 꼬인 일도 결국에는 순조롭게 풀리게 되었다.

이 때, 비지니스를 하면서도 열심히 교회에 봉사하는 모습을 눈여겨 본 여선교회 소속 안교 권사(제작년 소천)는 김 집사에게 여선교회에서 섬길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한다.

"그 동안 진행했던 사업들이나 이벤트들, 그리고 늘 진행해오고 있는 이동 바자회(떡국떡, 미숫가루 등을 직접 김 집사가 배달 판매하고 있다.)를 통해 베드로가 물위를 걸었던 기적을 맛보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이렇게 사업들을 잘 진행할 수 있었더는 것이 기적이지요."

워싱턴 여선교회는 부흥회, 무료배식 등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고 이번 주일에는 양로원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후원하는 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의 밤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에 순종하고 성실히 임하면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신 것을 경험해 왔습니다. 여선교회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남은 사업들도 잘 진행해 많은 열매를 거두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