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교회(담임 김해길 목사)가 국제 위클리프 부대표인 정민영 선교사를 초청해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 1차 선교부흥회’를 열었다.

정민영 선교사는 ‘하나님의,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한 복음’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면서 선교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방향을 재정립해 주고 선교에 대한 도전을 던져 주었다.

첫째날에는 “선교의 주체가 교회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임”을 역설했으며, 둘째날에는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것이 선교”라고 전하면서 선교를 해 나갈 때 세상과 부딪히는 이익의 충돌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정 선교사는 “경건하다고 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관점을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을 갖고 살아갈 때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자신들에 맞게 길들이거나 그 길들여진 하나님을 간증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만유가 다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그렇기에 복음은 어느 한 민족에게만 갇혀있어서는 안되며 전 세계의 민족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선교이며 이런 선교적인 사명을 교회가 감당할 때 교회가 교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선교사는 "시대마다 부흥의 역사는 선교 운동으로 귀결됐다."며 "무작정 부흥을 간구하기 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선교 운동을 힘있게 펼칠 수 있도록 성령 강림을 간구 할 것"을 강조했다.

<세상 나라, 하나님 나라(행 1:1-11)-정민영 선교사>

‘이익의 충돌’이란 말이 있다. 어느 선교단체의 이사직을 맡을 때 이런 서약을 한 적이 있다. 그 지위를 남용해서 내 이익을 취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신앙생활도 이익의 충돌의 연속이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데도 우리의 관점이 천동설적 사고에 머무를 때가 많다. 하나님을 나의 몸종 정도로 격하시킬 때가 많다. 또한 그런 기대치에 맞추려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기독교의 역사는 경건하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길들이려는 역사였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나는 간증하는 것도 주의시키는 편이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에게 길들여진, 나의 이런 기도 저런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 입맛에 맞게 잘 길들여진 하나님만을 간증하는 과오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조수석에 앉히는 것이 아닌, 내 인생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기는,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신앙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인간과 절대 타협하지 않으신다. 인간에게 구걸도 하지 않으신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구원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려면 저자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성경이 말하고자 것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 즉 선교에 있다. 하나님의 선교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은 동정심이 많아서 감정에 호소하면 눈물을 흘리며 가진 것을 다 털어 준다. 바로 그날 밤 “나도 생각하면 정말 불쌍한 놈이야”라면서 후회하지만 말이다. 동정심으로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선교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적은 것이다. 선교가 포함된 것이 복음이다. 원래 선교적인 복음이다. 그렇기에 선교의 하나님일 수 밖에 없다. 존 스토트 목사님이 “하나님의 하나님되심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이 선교의 하나님일 수 밖에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만유를 창조하시신 만유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만유를 회복하시는 것이 그 분의 뜻이다.

선교는 교회의 위대함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교회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하는 일’이다.

선교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북한이 다 믿어도 부족한 것이다. 전 세계 모든 민족이 다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열심이 하나님의 선교를 이룬 것이다.

성자 예수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성령의 시대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성령을 주신 것이다.

왜 누가가 제2탄인 사도행전을 썼을까?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기록돼있다.

성령의 시대 교회시대가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최후의 해법이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빨리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기대치로 돌아가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을 생각해 보라. 수많은 침탈을 겪고 겪은 후 예수님이 그들에게 나타난 것이다.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잔혹했던 일제시대 때 예수님이 우리나라에 오셨다고 상상해 보라. 귀신을 쫓아내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등 능력을 가진 그 분에게 우리 민족의 해방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만 이야기하셨다.

민족주의도 좋지만 그 민족주의가 배타성을 띨 때 문제가 된다. 하나님 나라가 어느 한 민족에게만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예수님은 3년 내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이다. 아브라함을 육적인 아브라함으로만 생각하는 그들에게 영적인 아브라함도 가르치신 것이다. 여기서 이익의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메시야가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셨으니 제자들이 얼마나 허탈했겠는가.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그들은 또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 1:6)”라고 물은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질문을 바로 자르시고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부활 후 40일 동안 똑같이 하나님 나라의 일만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 뜻을 계시하신 것이 성경이다. 처음부터 ‘우리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만을 말씀하신 것이다. 만유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백성이 나라를 잃는 것도 관여치 않고 하나님 나라의 뜻만을 관철시키는 하나님. 여기에 심각한 오해가 있는 것이다.

십자가와 부활을 떠나서 기독론을 논할 수 없는 것처럼 선교를 떠나서 성령론을 논할 수 없다. 성령을 보내신 것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한 사역에 집중돼 있다. 성령이 임하시면 금이빨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것이다.

공생애 기간에는 육신의 몸을 입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사역하신 것이고 부활 승천하신 후에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서 그 사역을 계속하시는 것이다.

기독교에는 메시야가 다시 오신다는 개념이 있다. 초림과 재림 사이의 기간, 즉 교회 시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교회의 비전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있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목적을 가지고 부른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부르신 것이다. 그것이 교회다. 주기도문을 보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어가 바뀌는 것이다. Thy Kingdom come. 내 나라가 아니라 당신의 나라다. 내 가정과 교회, 직장에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100%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조차 하나님 나라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아굴의 기도처럼. 하나님의 백성인 제가 빌어먹으면 혹시 그 영광에 상처가 날까봐 더도 말고 덜도 말게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를 해야 한다.

로마제국을 보라.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 국교로 인정했을 때 사람들은 로마가 더 부흥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교로 인정한지 1세기도 안되어 로마는 멸망했다. 로마가 아무리 하나님을 열심히 믿어도 하나님의 나라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났던 대부흥운동을 보라. 10만이었던 기독교인이 2년 후 100만까지 늘어나는 대부흥의 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곧 나라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우리는 그 비밀을 캐내야 한다.

부흥은 영적인 에너지인데 그 부흥을 왜 간구하는가? 시대마다 부흥의 역사를 보면 ‘선교 운동’으로 귀결됐다. 사도행전도 오순절 성령 강림 후의 선교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가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해 부흥을 구하고 있느냐다. 무작정 부흥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이 선교 운동이 힘있게 펼쳐질 수 있도록 성령 강림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찬양시간

▲찬양시간

▲기도 박춘영 집사

▲카리스 바디워십팀

▲성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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