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가 4월 18일(토) 오전 9시 버크레이크 공원에서 거북이 마라톤(walk•a•thon)을 실시했다.

와싱톤한인교회는 수년 전부터 거북이 마라톤을 통해 중국, 멕시코, 탄자니아 등 해외에서 장기선교를 펼치고 있는 곳을 후원해 왔다. 올해는 멕시코에 세워진 나다니엘 선교관을 위해 60%를 후원하고 나머지 40%는 국내선교를 위해 후원하기로 했다.

거북이 마라톤은 선교를 위한 펀드레이징 도구이다. 개인 등록비는 15불이며 가족은 30불이다. 한가지 특징은 마라톤에 등록하는 사람이 가족이나 친척, 직장 등에서 펀드레이징을 해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특징은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마라톤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많은 어른들까지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아진 후원금은 적게는 1만5천불에서 많게는 3만불에 이르기도 한다. 올 해 7월 멕시코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거북이 마라톤에서 자신들이 펀드레이징한 후원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거북이 마라톤을 통해 선교 마인드를 심어주고 선교에 직접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 날 거북이 마라톤은 공원 내에 있는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약 4.5마일을 완주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완주한 후에는 속회사역부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으로 교제를 나누었다. 피크닉까지 겸한 것이다.

복음증거와 선교사역부장인 홍철 권사는 “행사의 전반적인 것은 저희 사역부에서 주관하지만 음식은 속회사역장에서 준비하고, 영어클래스도 동원하는 등 전 교인들이 선교를 위해 하나되는 행사다.”며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선교를 위해 펀드레이징을 하면서 교인들이 하나되는 이런 행사를 다른 교회에도 소개하고 싶다. 이런 행사가 널리 확산되어 선교를 위해 많은 교회들이 협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타교회 성도들도 소수 참여했다.

거북이 마라톤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도를 인도한 김영봉 목사는 “2년 전 버지니아텍 사건이 일어나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봐 마라톤을 하지 못했던 일이 떠오른다.”며 버지니아텍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4.19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한 후, 거북이 마라톤을 통해서 많은 선교지를 후원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와싱톤한인교회 담임 김영봉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