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내 한인교회들의 연례 최대 행사로 꼽히는 전국지도자대회가 올해는 시카고에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전국지도자대회는 한인 연합감리교회 내에 바람직한 목회 모델을 확산하고 평신도 지도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파트너교회연합회, 총회제자훈련부, 개최 교회가 하나되어 준비한다.

올해 개최 교회는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다. 제일연합감리교회는 미국 중서부 지역 최초의 한인교회로 8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가 지도력을 공유하는 목회를 지향하며 신앙의 세대간 계승과 발전에 좋은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전국지도자대회는 개최 교회의 목회를 분석해 바람직한 목회 모델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회인만큼 올해 대회에서는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목회 모델이 공개된다. 주제강연을 맡은 김광태 담임목사는 “함께 말씀으로 사랑과 꿈을 가꾸어 가는 교회”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며 이 강연은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하는 목회, 말씀에 기초한 목회, 비전있는 목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주제강연에서 김 목사는 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목회와 교회의 모든 분야에 관해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는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도 모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장점을 공개해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목회적 특징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점까지 공개해 바람직한 목회 모델이 무엇인지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 외에도 정희수 감독(북일리노이연회)이 “연합감리교회 평신도 및 목회자 지도력”이란 주제로, 김정호 목사(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장, 아틀란타한인교회)가 “천교회 십만성도 캠페인”이란 주제로, 윤국진 목사(예수사랑교회)가 “젊은 세대의 신앙 회복과 교회정착”이란 주제로 특강을 전한다. 저녁마다 열리는 연합집회는 김중언 목사(플러싱제일연합감리교회), 고한승 목사(체리힐제일교회), 정찬영 목사(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가 인도한다.

주제강연, 특강, 연합집회와 함께 이 대회의 중요한 한 축인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박다니엘 목사(영어 회중 개척과 목회), 조선형 전도사(한어권 청년목회 이렇게 개발해라), 김동윤 장로(풍성한 삶-성경적 부자되기), 신흥식 장로(고효율 단기선교 전략 및 준비), 마주해 권사(이별 그리고 홀로서기, 재혼 그리고 함께서기)가 워크샵에서 발제를 맡아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목회를 소개한다. 제일연합감리교회 관계자 외에는 정성호 목사가 “소그룹리더훈련”, 어윤호 목사가 “웨슬리 영성과 감리교 신앙”, 김홍건 장로가 “90%의 정착율을 보장하는 새가족 사역”이란 주제로 발제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은 등록관리팀, 예배준비팀, 찬양팀, 방송지원팀, 중보기도팀, 의료지원팀 등 26개 팀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본당 앞에는 대회 준비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황판이 붙어 있다. 최근에는 이 대회에서 봉사할 자원봉사자와 지도자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리더십 전문가를 초청해 소그룹리더훈련까지 실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성극사역팀이 특별 공연 “회복을 파는 가게”를 선보인다. 성극 후에는, 성극사역팀의 사역에 대한 프리젠테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성극사역팀은 성가대처럼 교회 내에 상설부서로 존재하며 중요한 때마다 성극을 선보여 교계와 지역사회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음은 김광태 목사와의 일문일답.

-대회에서 사실상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강연을 맡으셨습니다. 어떤 주제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이번 주제 ‘함께 말씀으로 사랑과 꿈을 가꾸어 가는 교회’는 제 목회 철학입니다. ‘함께’는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하는 목회를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일을 할 때 함께 합니다. 태스크포스라든지 속회, 각 공동체들이 힘을 모읍니다. 때론 혼자 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회는 ‘말씀’에 터전을 두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이 말씀 묵상이고 우리 교회는 이것을 통해 교회의 모든 사역과 정체성을 다져 갑니다.

‘사랑’은 삶의 본질이고 ‘꿈’은 삶을 이끌어 가는 파워입니다. 꿈은 다른 말로 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꿈이 없으면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꿈을 목회의 핵심 가치로 두고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와 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도록 합니다. 사랑이 인생의 진정한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꿈을 갖고 과거를 끊고 회개하고 용서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 교회 목회의 방향입니다.

‘가꾸어 가는 것’은 훈련입니다. 인생은 내가 한다고 말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의 훈련 목회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번 주제강연에서는 이렇게 함께, 말씀, 사랑, 꿈, 가꿈에 대한 목회를 말하고자 합니다.”

-주제 강연 순서에 특별한 내용이 있다고 하던데 무엇입니까?

“제가 혼자 나와서 ‘우리 교회는 좋습니다. 부흥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교회를 분석해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도자대회 역사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분야에 관해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리려고 합니다. 진단 없이는 계획이 안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찾아낸 후, ‘이걸 보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려 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것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흥한 이유는 이것입니다’라고 말할 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것을 이렇게 해서 더욱 부흥하겠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단점까지 공개함을 통해 3-5년 후에는 더 좋은 교회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성극사역팀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요?

“우리 교회의 상설부서인 성극사역팀이 연극을 선보입니다. 연극 후에는 사역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 문화 속에서 교회가 연극이란 매체를 통해 영적 메시지를 전하고 불신자를 전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성극 시간에는 불신자도 초청할 계획인데 이것을 통해 성극 사역이 교회 성장과 목회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도 참석자들이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의 참석자는 얼마로 예상하십니까?

“그동안 지도자대회 참석자 수에 근거해서 볼 때, 시카고 지역에서 참석하는 평신도와 목회자는 제외하고 타주에서 대략 평신도가 2백여명, 목회자가 20여명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녁집회 등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것이므로 모두 참석해 은혜를 받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