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연합회(회장 권혁천 목사) 성금요일 예배가 지난 10일 상항제일장로교회(박용준 목사)에서 개최됐다. 사회를 조은석 목사(금문교회)가 맡고, 찬양은 안벽영 집사의 지휘로 연합성가대가 찬양했다. 이동학 목사(상항소망장로교회)가 설교하고 권혁천 목사(상항중앙장로교회)가 성찬식 집례를 인도했다.

이동학 목사(상항소망장로교회)는 '나의 하나님 많이 아픕니다'(이사야 53:3-6)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우리들은 십자가 형벌이 마치 예수그리스도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와 다르니까 고통도 느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때가 많다"며 "하지만,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그리스도 내 잔을 할 수만 있거든 피하가게 해달라고 기도할만큼 그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무거운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예수그리스도가 당한 아픔으로 우리가 지금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고 있다. 그가 당한 찔림과 상함이 우리 때문에 당하셨지만, 사실 우리는 그의 아픔이 실감나게 다가오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남의 허물을 얼마나 용서해주고 있는지 모른다. 얼마나 많이 십자가 고통을 나누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하나님 양팔에 못을 밖는 분은 없는가. 우리의 야박함, 인색함, 이기적인 욕망, 남을 품지못하는 차디찬 마음이 십자가 앞에 모두 녹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주님은 자기 생명을 주셨다. 자기 생명을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예수님이 어떻게 죽으셨는지 돌아보고 묵상하는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와 함께, 예수그리스도 십자가 고난을 묘사한 패션어브크라이스트 영상이 보여졌다.

이번 성금요일 예배 후 12일 새벽 6시에는 샌프란시스코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박효원 목사)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교협은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참회하며 지내는 거룩한 주간이 되길 바란다"며 "사망을 이기고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신 부활주일이 왔다. 부활의 주님을 마음껏 찬양하며 부활의 기쁨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연합회 향후 일정은 5월 9일 오후 12시에는 샌프란시스코 원로 목사위로회가 상항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며, 이후 6월 중에 제 3회 농구한마당 대잔치가 열릴 계획이다. 농구한마당 대잔치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