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새벽기도회가 이제 한 주일 남았습니다. 그동안 대예배실을 가득 메워 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매나싸스 캠퍼스에 따로 모여 기도회를 드린 교우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집에서 혹은 직장에서 <사순절 묵상집>으로 함께 40일의 광야 여행에 참여하신 교우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순절은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교우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기도했습니다. 우리에게 이 같은 영적 도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수난 주간’(the passion week)이라고 부르는 한 주일이 시작됩니다. ‘종려주일’(the Palm Sunday)은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신 날을 기념합니다. 이 주일의 목요일은 ‘세족 목요일’(the Maundy Thursday)이라고 불립니다. 그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날은 ‘성금요일’(the Good Friday)라고 불립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 날은 보통 하루 종일 금식하며 침묵 가운데서 지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성금요일에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음악예배로 모입니다. 40일 새벽기도회의 마지막 날(4일)에는 기도회 후에 안수례와 세례 갱신례를 행하겠습니다. 성경을 보면, 정한 기간 동안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경우, 마지막 날에 큰 은혜가 부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제가 한 분 한 분 안수를 하며 기도해 드릴 것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에게만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제가 가진 것을 나누어 드리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40일 동안 우리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으니, 믿음의 공동체에게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로써 여러분을 돕겠다는 뜻입니다.

40일의 광야 여정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재를 이마에 발랐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없이는 우리는 재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이제 40일의 여정을 마치고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는 날, 우리는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며 세례의 물을 이마에 바를 것입니다. 제가 안수례를 하는 동안 다른 목회자들이 이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특별히 기도가 필요한 분들을 이 자리에 초청합니다. 주님께서 어떤 일을 허락하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40일 동안의 광야 여정 가운데서 여러분은 어떤 은혜를 받으셨는지요? 그 이야기를 저에게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메일(bong320@hotmail.com)로 보내셔도 좋고, 글을 쓰셔서 사무실에 맡겨도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행하신 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운행하고 계심을 확인하는 것처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으로 40일이 영적 흥분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