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목회 연구원(원장 정영만 목사) 4월 정기모임이 지난 7일(화) 오전 10시30분 하나교회(담임 이희문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선 워싱턴기독교상담소 소장인 박진욱 목사(한사랑장로교회)가 "목회자의 탈진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박진욱 목사는 목회자들이 탈진하는 원인으로 목회자를 향한 높은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별 도움이 안된다는 자괴감, 성도들을 돌보는데(care)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등을 꼽으면서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는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쓰면서 정작 자기자신은 신경을 쓰지 못해 탈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특히 교회 내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의 역할이 불분명할 때, 모든 문제의 원인을 목회자에게 돌릴 때, 교회 구성원들이 이동할 때, 똑 같은 사람들과 수년을 함께 일할 때, 목회자를 성경 속의 모세나 바울 같은 높은 수준의 리더로 기대할 때 사역에 위기가 생긴다.”며 “사역을 시작하고 5년 동안에 이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박 목사는 “이렇게 목회자가 탈진하게 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인 면역력도 약해지고, 월요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며 감성적으로도 메마르게 된다.”면서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데도 풀지 않고 가다 보면 결국 자포자기상태가 되버리고 상태는 더욱 심각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먼저는 목회자 자신이 ‘자신도 돌봐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 것”과 “뭔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글로 적어 보는 것” 등을 치료방법으로 제시했으며 이 외에도 지속적인 운동, 당(설탕)을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섭취할 것, 자신만의 고민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는 목회자들만의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것, 실패의 신학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할 것, 유머에 관련된 책을 가끔 읽을 것,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등을 언급했다.

특히 박 목사는 “주님께서 지고가시는 그 크신 짐의 극히 일부를 목회자들에게 떼어 주셨는데 그 짐을 계속 지고 갈 수 있는 힘은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나온다.”며 “신체적, 정신적인 면과 더불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끊임없는 격려와 사랑 안에 거함으로 영적인 뿌리를 강건하게 할 것”을 강조했다.

문의 : 원장 정영만 목사(571-276-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