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서는 지난 주일에 건축위원회에서 준비한 우리 교회 건축 설명회를 통해 교회 건축에 관해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좀더 구체적인 방안들을 안내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하는 설명이라서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사항들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다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설명회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축에 관해 무엇이든지 알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어느 때라도 건축위원회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건축에 대한 관심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 합니다. 어떤 분은 새로 지어질 건물의 규모가 매우 궁금하고, 또 어떤 분은 건물의 용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런가하면 건축비용에 대해 더 민감한 분도 계십니다. 건축에 대해 우리가 가진 관심의 대상이 이렇게 다르다 해도 우리 교회 교인이면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로 우리 교회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교회에 대한 사랑에는 어느 누구도 그 크기와 무게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번 건축에 참여하는 방법과 수단은 사뭇 다를지 모릅니다. 어떤 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도울 것이며, 다른 이는 재물로 힘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기도로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건축을 위해 함께 모으는 힘과 열정도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다른 이보다 더 많은 재능으로 도울 것이며, 어떤 이는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재물을 드릴 것이고, 그리고 어떤 이는 남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드리는 봉헌의 무게와 크기가 비록 사람에 따라 다르고, 그 봉헌의 방법과 수단이 다르다 할지라도 저는 우리 모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주일 건축 설명회 이후, 아니 우리 교회 건축을 시작하면서부터 여러분들은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하여 ‘내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함께 할 것인지‘를 위해 생각하면서 이를 위하여 기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는 4월 12일, 올해 부활주일에 우리는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한 우리의 약속들을 하나님께 봉헌하려고 합니다. 그날까지 우리가 드릴 최고의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이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안에 거하기 위하여 우를 통해 당신의 처소를 짓기 원하시고 우리에게 이 건축의 사역을 위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넘어 우리의 약속을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건축사역을 감당하는 목사로서 바램은 “우리 교회를 우리 십일조”로 지어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교인 모두가 건축을 위해서 자신이나 자기 가정의 일년분의 십일조를 봉헌해서 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이나 가정의 재정 형편에 따라 십일조를 일년 동안 봉헌하여도 좋고, 아니면 이를 2년이나 3년 동안 나누어 봉헌하셔도 좋고, 아무튼 우리 모두가 드린 십일조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의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건축 초기부터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물론 이것은 교회 건축을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나 주님의 말씀은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과 함께 20년 가까이 사역해온 목사로서, 그리고 이번 교회 건축이 “하나님께는 최고의 기쁨(God's Utmost Joy)이요, 우리들에게는 넘치는 축복(Our Abundant Blessing)”이 되었으면 싶은 한 교인으로서의 바램일 뿐이니까 혹여라도 이번 건축을 위해 십일조를 봉헌하지 못할만한 형편에 계신 분들께서는 시험에 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여러분께서 어떻게 건축에 참여하시더라도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수 있는 최고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제게는 우리 교회를 우리 십일조로 봉헌하고 싶은 것 보다 더 큰 바램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 모든 이들이 다 함께 성전을 짓는 거룩한 즐거움을 기뻐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으로 함께 하든지, 어떻게 동참하든지, 얼마큼 봉헌하든지 이번 건축이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을 믿는 이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기쁨을 경험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의 바램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고 주님의 약속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를 우리 십일조’로 짓고 싶은 저의 바램은 그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그야말로 저의 바램이지만, 하나님의 전을 자신의 최고의 것으로 최선을 다해 지으려는 이들이 경험할 거룩한 즐거움과 그 기쁨은 저의 바램 이전에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반드시 그리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성전을 짓는 이는 마땅히 거룩한 즐거움과 축복의 기쁨을 누린다는 것은 주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