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영어 등을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바이블’이 3월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초교파선교단체인 월드선교회가 지난 2년 간 컴퓨터, 선교, 언어 분야 등 전문 인력 30여 명을 투입하여 연구, 개발한 멀티미디어바이블은 성경 66권을 수백 편의 컬러 단편만화에 담아 디지털화한 것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복음을 이해하고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멀티미디어바이블은 특히 만화에 나오는 모든 대사를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하고 신약부분은 미국 현지인과 방송인 출신 한국인이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는 음성기능을 제공하여 영어, 한국어 어학교재로도 손색이 없다. 음성기능은 한 컷씩 한국어, 영어, 한국어영어, 영어한국어 등 4가지 방법으로 읽어주는 기능과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계속 반복해서 청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영어듣기 실력 향상에도 유용하다.

또 이스라엘, 로마,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지의 성지순례 동영상 60여 편과 성지순례사진 4백여 장이 성경 기록의 역사적 고증과 신학해설과 함께 들어있어 성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드선교회는 “일반인이 멀티미디어바이블 전체를 한 번 보고 듣는데 꼬박 4~5일이 걸리며 영어까지 함께 보고 듣는 데는 10일 이상 걸리는 방대한 분량”이라며 “성경문구를 그대로 대사로 사용했기 때문에 성도들이 볼 때마다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멀티미디어 성경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멀티미디어바이블은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목사), 이원상 목사(SEED선교회 국제대표,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김만풍 목사(워싱턴지구촌교회) 등 교계 지도자들과 고종률 목사(파이디온선교회 대표) 등 어린이 선교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쳐 이미 미국에서는 교회 직분자와 성도들의 성경공부교재 및 학생들의 영어, 한국어 어학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선교회는 밝혔다.

▲멀티미디어바이블에 수록된 내용 일부(요한복음 4장46~53절)

멀티미디어바이블 개발을 주도한 월드선교회 공동대표 지요셉 선교사는 “멀티미디어바이블은 수익금의 대부분을 선교 현장이나 오랫동안 목회 활동을 해 오신 목사님들의 사역비로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때문에 기독교서점이나 회사를 통해 판매하지 않고 교회나 선교단체, 선교사님들에게 최소한의 실비만 받고 직접 제공하며 멀티미디어바이블 수익금은 교회나 선교단체, 선교사님들이 직접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요즘 경기 악화로 자발적인 선교후원금이 줄어들면서 한국교회 선교 사역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멀티미디어바이블이 성경 말씀이 전파되는 모든 곳에서 선교기금을 모금하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월드선교회는 서울의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지방교회 등 10여 곳과 선교기금 모금 및 멀티미디어바이블 보급을 위한 행사를 협의 중이다.

지 선교사는 “앞으로 중국어, 스페인어를 추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멀티미디어바이블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을 올바르게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익금 중 일부로 경기도 일원에 선교사님들을 위한 쉼터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원하는 교회, 선교단체, 선교사, 선교사 후보생 등은 월드선교회(010-9282-2331 지요셉 선교사)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