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현실에서는 도입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가정교회. 그러나 일단 도입해 성공하면 불신자 전도와 교회 성장에 탁월한 효과를 거둔다고 한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정교회 시스템을 갖고 있는 가장 대표적 교회는 그레이스교회다. 예배 의식 중심의 수동적 신앙생활과 머리로만 배우는 신앙 훈련을 탈피해 평신도를 6-12명으로 구성된 목장의 목자로 세워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친교하고, 불신자를 초청, 전도하고 선교한다.

아무래도 한 주에도 몇차례씩 모이며 신앙을 나누기 때문에 목자나 목장 구성원의 친밀도나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가정에서 모임이 이뤄지기에 불신자를 초청해 전도하기가 쉽다. 담임목사는 사역 부담이 줄어 들어 주일설교등 본연의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평신도들도 목회받기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목자가 되어 목양하는 자리에 서면서 더욱 깊은 신앙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레이스교회가 창립된지 16년,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한지 6년을 맞이해 개최한 부흥회의 강사는 이은주 목녀다. 보통 부흥회라면 잘 알려진 대형교회 목회자이거나 부흥사인데 그레이스교회가 초청한 강사는 그렇지 않다. 이은주 목녀는 가정교회의 선구자로 꼽히는 휴스턴서울침례교회(최영기 담임목사)의 이수관 동사목사의 사모로 9년째 목녀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레이스교회는 이번 부흥회에 이은주 목녀를 초청해 가정교회 운영의 노하우와 경험을 듣고 가정교회가 더욱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3월 27일 저녁집회부터 28일 새벽, 저녁집회, 주일집회까지 모든 메시지의 포커스가 가정교회에 대한 간증과 사역의 열매에 맞추어져 있다.주일예배 후에는 그레이스교회 목자 목녀들이 이은주 목녀와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그레이스교회는 지난해 초 원종훈 담임목사 등 교회관계자들이 가정교회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휴스턴서울침례교회를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부흥회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