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축위원회에서는 우리 교회 건축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동안 준비해 온 건축 준비 사항을 비롯해서 앞으로 추진할 공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새롭게 지어질 건물 규모와 용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재정적인 헌신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지리라고 봅니다. 이번 설명회 준비만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교회 건축에 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아 수고하신 모든 건축위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우리 건축에 대한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교회 건물은 예배를 위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건물의 외양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라는 것이 나타나야 하고, 건물의 내부 구조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간들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새롭게 지어질 건물에는 기존 예배실이 두 배 정도의 규모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동반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나 새로운 음향 시설들이 마련되지만 예배실은 좀 더 예배를 거룩하게 드릴 수 있는 예배 환경들로 마련될 것입니다.

요즘 예배 공간이 예배자들을 위한 편리시설을 마련하므로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예배를 드리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저는 예배 공간은 예배자의 편안함이나 편리함 이전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심을 경험하는 거룩한 공간이어야 되어야 하고,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즐겁고 기쁘기 전에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교회는 예배공간이라는 기본적인 의도는 이번 우리 교회 건축의 핵심이며 기초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존 예배실외에 새롭게 여러 개의 예배공간이 마련됩니다. 어린이들이 예배드리는 어린이 예배실이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다자인과 시설을 갖추어 마련되고, 청소년들을 위한 예배 공간도 지금 사용하는 소예배실과는 별도로 마련됩니다. 또한 영어회중과 미국인 회중(애스베리), 그리고 히스패닉 회중, 또는 새벽예배와 같이 100여명 정도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채플이 신설되며, 24시간 항시 개방되어 누구나가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작은 예배 공간이 교회 전체 보안장치와 상관없이 마련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개의 기도실들이 마련되는 개인이나 소그룹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도실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온돌 난방 시설을 갖춘 기도실이 마련됩니다.

물론 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라고 해서 예배공간만 마련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 예배실마다 예배 후 모임이나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모임 공간들이 마련될 것이며, 예배 전후 만남의 공간으로 널찍한 로비가 새로 들어서고, 예배 후 성도간의 친교를 나누는 친교실이 기존 규모보다 2배 정도 확장되고, 교회 뒤뜰과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별도의 친교 공간이 카페가 들어서게 됩니다. 건물 한 가운데에는 코트 야드(Courtyard;中庭)가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함께 조성되고, 새로운 채플 앞에는 예배후 친교를 가질 수 있는 별도의 친교 공간이 마련됩니다. 그 외에도 100석 정도 규모의 컨퍼런스룸(Conference Room)과 신앙도서를 빌리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는 도서실, 편리한 사무 환경의 여러 개의 사무행정 공간들과 노역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시설, 그리고 쾌적한 분위기를 갖춘 화장실 그리고 보다 넓은 주차공간 등이 이번 건축을 통해 갖추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예배 공간인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재정이 필요하며, 그러한 재정은 바로 우리들이 담당해야 하는데 이번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해서는 대략 4백만불 정도의 공사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4백만불은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아니더라도 작지 않은 액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허지만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건축을 위하여 헌금을 해주시고 또 기금 마련을 위해 수고해 주시어 이미 1.5백만불은 마련되었고, 우리 교단 융자 서비스를 통해 1.75백만불을 융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치상으로 보면 전체 건축공사비의 약 80% 정도가 확보된 셈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나머지 70여만 불입니다. 물론 70만불도 그리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그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도 아닌 듯싶습니다.

이번 성전 건축캠페인의 표어를 “하나님께는 최고의 기쁨(God's Utmost Joy)이요, 우리들에게는 넘치는 축복(Our Abundant Blessing)”이라고 정하면서 정말 이번 건축 사역이 우리 교회 모든 이들에게 즐겁고 거룩한 부담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담이기는 하나 너무 힘이 들지 않고, 우리 각자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전을 짓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최선을 다하여 참여하되, 거룩한 즐거움이 주는 기쁨을 잃을 만큼 무리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성전을 짓는 이는 마땅히 거룩한 즐거움과 축복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지난주간 받은바 은혜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