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 삶을 약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돈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경제력을 잃거나 돈이 수중에 없으면 정신적이 위축이 옵니다. 뿐 아니라 하고 싶은 말도, 활동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가족들이나 자녀들에게 조차 위축되어 약해집니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공평과 정의가 힘이라고는 말하지만 돈 앞에서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돈이 없으면 폐인이 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이야깁니다.

그것뿐 아니라 건강을 잃거나 내가 계획한 일 들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이 참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대인관계나 활동이 많던 사람이 풀이 죽어 있거나 그러다 보이지 않는 경우에 알아보면 이런 문제들이 삶의 이면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를 약하게 하고 위축되게 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그것은 나만 가진 비밀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목사도 약한 것, 위축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믿음의 대사도로 인정하는 사도 바울 선생님조차도 이런 약한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바울 사도는 그런 자신의 약함을 해결해 보고자 하나님 앞에 같은 문제를 놓고 세 번씩이나 기도를 했으니 사뭇 얼마나 심각한 약점이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울 사도가 그 약점이 해결되고 없어 진 것은 아닙니다. 아니 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힘들어 간구하는 바울을 향해 위로나 동정의 말씀은 못해 주실 망정 ‘됐다, 네가 받은 은혜가 족하다’라고 끝내시는 것입니다.

얼핏 겉만 이해하면 이렇게 매정하실 수가 있나?라고 오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약함을 통해서 그를 더욱 위대하게 사용하시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그 비밀을 알게 된 바울은 원망 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약함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그것으로 인해 ‘즐겁다’고 고백합니다. 그 비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 크게 나타내시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약함을 통해 ‘겸손’을 배웠고 그의 ‘약함과 겸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더 크고, 강하게 경험하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쓰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 모든 분들이 약점이 하나도 없는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점이 있었어?”라고 실망할 만한 부분들을 다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약함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모자란 사람입니다. 고통스럽습니다. 힘이 듭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나도 안다, 근데, 난 그런 네가 필요하고, 내가 그런 너를 채우고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이 돈이 없으면 하나님이 망신 당하시고, 건강이 약하거나, 자녀들이 문제가 있으면 하나님 영광 가리우는 일이니 부끄러워하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 생각이 다른 분이 십니다. 그분은 오히려 그것을 부끄러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영광을 스스로 드러내십니다. 빈 것을 채우시고, 약한 것을 강하게 하시며, 못 배운 사람들을 통해 지식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일그러진 인생들을 바꾸셔서 새로운 인생으로 살게 하시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여러분의 삶에 경험하고 싶으십니까? 그래서 어떤 약한 부분이 내게 있든지 어디서나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즐겁게 사시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신의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 드러내놓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든지 피하고 숨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게 있는 빈 것과 약한 것은 오히려 하나님이 자신의 위대한 사역에 사용하시기 위해 은혜로 남겨두신 ‘은혜의 통로, 은혜의 안전장치’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