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이 한인 교계와 함께 경제난으로 위축된 한인 사회에 사랑 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미주 한인 교회들이 오는 5월 3일 어린이 주일을 ‘한 생명 살리기 특별 어린이 주일’로 정하고, 경제난 속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 아동들에게 일대일 아동 결연 후원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펼쳐지고 있다.

월드비전 박준서 아시안 후원 개발 부회장은 “경제위기로 선진국들이 올해 원조액을 지난해 대비 60%가량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가뜩이나 식량난을 겪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이 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58년 전 한국 전쟁의 위기 속에서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 한인들은 경제난이라는 이유로 지구촌 이웃들의 아픔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워진 교회는 어려울 때 나누는 진정한 사랑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라고 캠페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U.N. 보고서는 한 해에 5백14만 명의 아동들이 굶주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으며, 이 밖에 1억9천만 명의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 부족으로 인해 성장 발육이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난 2월 말, 4천 여 미주 한인 교회에 캠페인 홍보 자료를 보내어 교회의 참여를 호소한 바 있으며 이번 주부터는 전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교회에는 월드비전이 특별 제작한 기아 현장 보고 동영상, 기아 통계자료 및 사진 CD, 행사 진행 가이드 북 등이 발송 되어, 담임 목사 인도 아래 성도들의 한 생명 살리기 아동 결연이 진행된다. 또한 교회의 사정에 따라 5월 3일이 아닌 다른 주일을 선택해서 같은 내용으로 아동 결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어 안내 전화 1-866-육이오-1950으로 하면 된다.

지난 1950년 한국 전쟁의 고아와 과부를 돕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얼스 선교사가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한국 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설립한 월드비전은 전세계 1백개 국가에서 구호 사업을 통해 1억명 이상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나누어 주고 있다. 특히 2008년 10억 달러가 넘는 모금액 가운데 13%만을 사무 행정비로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을 실질 사업비로 사용하는 투명하고 효과적인 비용 관리로 타 기관의 귀감을 사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