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지난번 도미니카 선교지 방문 기간에,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밤11시까지 모든 시간을 현지 선교사님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저는 선교사님에게 정말로 좋은 습관을 한 가지 배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습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님께 하루에 세 번씩 정확하게 전화를 거셨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선교사님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는 중에서도 그 전화에 응답하셨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선교사님은 자신의 휴대폰에 아침 7시, 정오, 밤10시에 알람을 설정하여 두었습니다. 요즘 휴대폰은 알람을 여러 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알람이 울리는 소리는 전화가 올 때 울리는 벨 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나도록 설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해진 시간에 알람이 울리면, 선교사님은 “하나님으로부터 기도하라고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기도했습니다. 운전 중이라면 운전하면서 기도를 했고, 때로는 빈터에 차를 잠깐 세워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다른 분과 대화를 할 때일지라도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그 자리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저녁에 강의를 하는데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알람이 울렸습니다. 그런데 신학생들 중에도 휴대폰을 갖고 계신 분들이 더러 있었는데, 놀랍게도 같은 시간에 모든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선교사님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교회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습관을 가르쳐 놓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강의를 중단하고 5분 정도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저는 선교사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이 변함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았고, 기도로 응답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저도 동참했습니다.

선교사님이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동기는, 하루를 살면서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분주하게 살다 보면 기도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가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화를 받도록 해 놓으면 적어도 잊어버리지 않고, 거르지 않고 하나님과 하루에 세 번씩 교제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도 매우 단순했습니다. 주로 교회와 자신의 당면문제를 놓고 기도했으며, 그 순간의 환경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때로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에 있을 때 전화를 받게 될 경우에는 깊은 기도를 하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동시에 나도 그렇게 하리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이후 지난 일주일간 실행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새벽기도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 일단은 정오에 알람을 맞추고 실천해 보았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영적 습관임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이 “하나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참여하시기를 제안합니다.

아침이나 저녁은 각자 자신의 생활양식에 맞게 알람을 설정하십시오. 그러나 낮 12시에만은 전 성도가 동일하게 알람을 설정해 놓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래서 동시에 기도하십시다. 하나님으로부터 기도하라는 전화를 동시에 받고, 동일한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강력한 압력의 기도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슬람의 힘이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슬람이 힘이 오일머니 혹은 코란으로부터 온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정해진 시간에 하루에 세 번씩 어디서든지 무엇을 하던 중에라도 기도하는 그들의 전통으로부터 그들의 강력한, 죽음도 불사한 결집된 힘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슬람을 보면서 같은 시간에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이 있는지를 깨닫습니다.

하물며 이방 종교도 그러한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이 동일한 시간에 기도하면 우리의 삶에 그리고 교회에 기적과 일치와 능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하나님으로 전화를 받도록 우리의 휴대폰을 Setup 합시다. 하루에 세 번 하나님으로부터 기도하라는 전화를 받읍시다. 그리고 전화를 받을 때마다 기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