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옷 가게가 있었습니다. A 가게는 이렇게 손님에게 조언합니다. "손님은 배가 많이 나왔는데 이런 스타일의 옷이 어울리겠네요." "손님은 얼굴이 검은 편이라 이런 색상이 맞겠네요." 그런데 점차 손님들은 줄고 장사가 안되었습니다. A 가게 주인은 장사가 잘 된다는 B 가게에 견학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가게는 대조적으로 조언을 합니다. 작고 뚱뚱하게 보이는 손님이 오면, "손님은 키가 아담해서 무엇을 입어도 여성스럽게 보여요." 배가 나온 사람에게는 "손님은 다리가 날씬해서 짧은 치마도 잘 어울리네요." 깨달은 A 가게 주인은 그 후부터 손님이 들어오면 장점을 찾아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자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며 사람들은 그 가게를 '기분이 좋아지는 집' 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면 기분 좋아지는 집, 기분 좋아지는 나라가 됩니다.

한국에서 모처럼 가족들이 방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정치 경제가 화제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현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이 대단히 부정적이라는 걱정스러운 이야기를 합니다. 당선되자마자부터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소동 등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세차게 받으며 출범하여 계속하여 비판과 비난으로 얼룩진 정치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누군들 정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요? 항상 격려보다는 비난에 능숙한 한국민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도대체 이 땅에 존재할는지 모르겠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어주고 칭찬하며 예뻐한 쥐는 아주 튼튼하게 자라지만 먹이를 주면서 욕하고 때려준 쥐는 털이 거칠어지고 빨리 죽었다고 합니다. 나무도 욕을 먹으면 빨리 죽는다고 합니다. 영국의 어느 공원에 나무 12그루를 심었습니다. 각각의 나무에게 예수님의 12 제자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모든 나무는 잘 자랐는데, 유독 가룟 유다 나무만은 시들어져 빨리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나무 앞에만 오면 발길질을 하고 못 생겼다고 욕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어느 과학자가 '물로부터의 전언' 이란 책을 썼는데, 두 컵의 물을 떠서 한 컵엔 '천사'라고 썼고, 다른 컵엔 '악마'라고 썼습니다. 얼마쯤 지나자 악마라고 써붙인 컵의 물은 시커멓게 썪고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말은 모든 것의 성장을 저해합니다.

모간 블레이즈라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나는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이 있다. 나는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 나는 가정과 국가, 그리고 어떤 조직도 파괴할 수 있고, 수많은 사람을 파멸 시킬 수 있다. 나는 바람의 날개를 타고 여행한다. 아무리 순결한 사람이라도 내게는 무력하고,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라도 내게는 더럽다. 나는 바다보다 더 많은 노예를 거느리고 있으며, 나는 결코 망각하지 않으며,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내 이름은 비난이다.”

이토록 잔인한 비난은 영혼을 죽이고, 관계를 파괴하며 결국 자신의 삶도 파괴합니다. 예수님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지요. 우리는 매사에 비평을 일삼는 비평주의를 강하게 경계해야 합니다. 디지털 문명속에서 한 마디의 비난은 신속하게 사회와 국경을 넘어 퍼져갑니다. 내가 무심코 뱉은 한 마디의 말이 개인과 사회와 국가를 쇠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눈에서 티를 빼주어야만 하는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충언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내 눈의 들보를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이 요구됩니다. 부디 성령으로 충만하여 비평의 영을 거절하고 칭찬과 격려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살아날 뿐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역사가 이 땅에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 (잠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