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재니스 리 전도사님이 청소년 예배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재니스 리 전도사님은 우리 교회 청소년 사역인 업사이드 출신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자라서 전도사님으로 사역하는 세대가 자기가 양육받고 자랐던 고향에 와서 후배들에게 설교를 한 것입니다.

청소년 사역인 업사이드의 사역자를 지금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청소년 사역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교회에서 특별히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담임목사나 부서의 사역자나 다름없이 전임 사역자가 있었던 기간을 햇수로 계산해서 그 달수로 그 숫자 만큼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입니다. 진킴 목사님이 거의 사역한 기간이 10년 세월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0개월이 걸립니다. 전임자가 오래 할수록 사역이 안정되고 성장하게 되기 때문에 사역자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전임자의 사역을 토대로 새로운 단계로 끌고 갈 사역자를 찾기 때문에 기준이 더 까다로워 집니다.

청소년 사역자를 찾는 일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가 겪는 어려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인 교회뿐 아니라 백인 교회에서도 청소년 사역자를 찾는 것이 전과 같지 않게 어려워 졌습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맞아 가장 많이 달라진 세대가 청소년 세대입니다.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일이 어려워 졌습니다. 오래 투자해서 큰 보상이 남는 사역도 아닙니다. 청소년들은 몇 년 사역에 머물다가 품을 떠나기 때문에 청소년 사역자들은 빈둥지(엠프티 네스트)를 항상 경험해야 합니다.

특히 한인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자를 구하는 일은 거기에 더하여 훨씬 더 어렵습니다. 미국의 3000개의 한인교회 중에서 풀타임 청소년 사역자를 둘 수 있는 교회가 200개 안팎일 것입니다. 후보군이 200명 정도라는 뜻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모들과 최소한의 대화가 될만큼 한어를 구사하는 사역자를 구하자면 더욱 줄어듭니다.

현재 청소년 사역에 뛰어드는 전도사님들은 대부분 신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경험없는 사역자들입니다. 경험은 없어도 사역의 열정, 청소년들을 향한 애정 등 힘 있게 사역을 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에 잘 다져진 사역을 한층 더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경험없는 사역자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청소년 사역의 경험을 쌓고 좋은 사역의 열매를 얻은 사역자들도 간혹 있겠지만 그들도 청빙하기 여려운 상황이 있습니다. 사역의 열매를 얻은 숙성한 사역자들은 거의 예외없이 청소년 사역에 머물지 않고 어른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청소년 사역은 어른 사역을 준비하는 훈련장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중에 신학교를 나와 열정과 헌신으로 맡은 사역을 잘 키운 사역자들 중에 사역에 지쳐서 사역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감당할 정도로 잘 갖추어진 젊은 사역자들이 장년 사역으로 나가는 선택을 하지 않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직장을 구하고 교사로 또는 주말 사역으로 돕기도 합니다. 선교단체로 나가거나, 학교 등 기독교 기관에서 일하는 기회가 많이 열려 있을 뿐 아니라 보상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청소년 사역자는 하나님이 보내 주셔야 합니다. 통계상, 사회학적인 여건상 우리가 찾는 청소년 사역자를 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해도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한 사람의 사역자만 보내 주시면 됩니다. 청소년 사역자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