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투자와 사업에 매달려온 세계의 두 번째 부호 워렌 버핏이 보유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370억 달러를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부호 빌 게이츠 역시 지금까지 300억 달러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1살 때부터 산상수훈을 암송하며 눅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를 묵상하고 평생 실천하려 했다고 합니다. 과연 하나님은 그에게 흔들어 누르고 넘치도록 하여 안겨주시고 계심을 봅니다. 주는 자가 받으며 심는 자가 거두는 법칙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고불변한 우주의 법칙입니다. 미국의 저력은 신무기의 보유나 경제적 부요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독교 가치관에 근거한 기부 문화에 있다고들 말합니다. 틀린 말이 아니지요. 확실히 미국이 나누어 주는 나라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미국의 위대함입니다.

국민 소득의 0.7%를 가난한 나라에 원조하자는 세계적인 합의가 있지만 우리나라 원조 수준은 0.06%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더 나누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전 세계의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남지만 나누지 않기 때문에 이 땅에는 여전히 빈곤이 있습니다. 요즈음 매일 저녁 산상 수훈 말씀을 성도님들과 나누며, 특히 구제의 중요성에 대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구제는 기도, 금식과 더불어 하나님으로부터의 상이 확실하게 약속된 대표적인 경건 생활입니다. (마 6:1-15) 예수님께서는 이 3가지 경건의 목록가운데 구제를 가장 먼저 언급하셨는데, 이는 그만큼 드리고 나누는 삶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밀히 나누는 선행을 반드시 갚아주시겠다고 거듭하여 약속하십니다.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자는 복을 받는다고 하셨고 (잠 22:9),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주는 것으로 반드시 그 선행을 갚아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잠 19:17), 즐겨 드리는 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사 모든 일에 모든 것이 항상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고후 9:7,8) 가난한 자들에게 흩어 나누는 자는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겠다고도 하십니다. (고후 9:9) 나누는 삶은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리는 삶이라고 강조하십니다. (고후 9:13) 하나님께서 얼마나 믿는 자들의 구제를 원하시고 명령하시고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지 과연 우리가 알고 있을까요?

불경기의 한파는 우리의 마음도 손도 움추리게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이 때가 우리는 손을 펴서 주고 나누고 드리며 하나님께 믿음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바로 이 때가 선한 눈으로, 고통받고 가난한 자를 찾아 양식을 주며 구제의 명령을 실천할 때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에도,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도 기쁨이 넘치며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J.C. 페니는 58세에 파산했지만 믿음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 황금률을 새 사업과 인생의 표어로 정했다고 합니다. "너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데로 남을 대접하라." 서서히 사업이 일어나면서 그는 많은 구제와 사회봉사를 했습니다. 그는 만년에 이런 고백을 합니다. "전에는 내가 피 땀 흘려 번 돈이니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다음부터는 주는 기쁨이 움켜쥐고 있는 기쁨보다 훨씬 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사람에게 양손을 만드신 이유는 한 손으로 열심히 벌고 다른 손으로 열심히 베풀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주님은 나아가 오른 손이 구제한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치셨지요. 은밀한 구제를 통하여 불경기를 이기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