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을 앞둔 이태식 주미한국대사를 환송하는 조찬기도회가 한미국가조찬기도회-워싱턴 주최로 26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열렸다.

워싱턴과 메릴랜드 지역 한인 교계 단체 대표들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다수 모인 이날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3년6개월의 임무를 끝내고 내달 귀국하는 이 대사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 대사는 “부임 당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한미 관계가 매우 돈독해져 기쁘다”며 “모든 일들이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라이베리아 3등 서기관으로 시작해 주미대사로 마치게 된 자신의 공직생활을 어려움을 겪다 후에 창대케 된 성경인물 야곱의 삶에 비유하면서 “나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주미대사 취임 후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보은의 차원에서 자주 찾으려했던 일도 이 대사는 소개했다. 이 대사는 “재임 기간 동안 2,500여명은 만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교회가 주변의 미 참전 용사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목사(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는 설교에서 “이 대사는 믿음 안에서 분명한 목표 아래 많은 일을 했고 바쁜 가운데서도 한인사회를 세심히 돌봤다”며 “새 임지에서도 임무를 잘 완수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메릴랜드한인회 등 지역 한인회들과 한미우호증진협회는 이 대사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임희순 전 AP 사진기자는 지난 해 한미 비자면제 협정이 맺어질 당시 이 대사가 부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정세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메릴랜드한인교회협 회장 이강희 목사의 기도, 이은애 한미국가조찬기도회 홍보위원장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권기선씨의 특송(반주 이경미), 이원상 목사(시드 선교회 대표)의 합심기도 인도, 정세권 회장 인사, 정인량 청소년재단 명예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미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태식 대사를 위한 기도는 백순 장로(한미국가조찬기도회 전 회장)와 박윤식 목사(화랑동지회 회장)가 했으며 미주한인재단-메릴랜드 회장인 명돈의 목사의 조찬 기도,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신동준 부회장의 광고도 있었다.

<한국일보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