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3.1 운동의 90주년을 맞는 해이다. 3.1운동에 직접 참가하여 만세를 부르고 옥고를 치른 두 분 목사님 이주원 목사님과 신후식 목사님으로부터 직접 함흥과 대구에서의 만세 운동을 듣고 감동했던 적이 있다.

참으로 3.1 운동 없이 일제 치하에서 굴욕적인 압제만을 당하였다면 과연 한민족이 세계인들에게 내 세울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 하는 그런 아찔한 생각을 해보면서 민족 선열들의 자존감을 한없이 자랑스러워하며 고마워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3.1운동을 주도한 33인의 어른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다는 데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민족 앞에 떳떳한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3.1 운동을 통하여 깨닫는 것은 나라 사랑이라는 것은 구호만이 아니라 생명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헌신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후의 많은 구국 烈士, 義士들을 통하여서 알게 된다. 오늘 이들의 생명을 버린 그 사랑을 머금고 대한민국은 기적적으로 발전하여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한미조찬 국가 기도회 주최로 이태식 주미대사 송별연이 있었는데 그가 답사를 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에 가장 어려웠던 일 중에 하나는 조승희 사건이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도 한국의 위상이 미국 안에서 실추되지 않을 만큼 신장되었음을 자신도 놀랬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다. 이렇게 된 것은 거저 된 것이 아니라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동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국은 여전히 두 동강이 난 체이며 휴전상태로 언제 전쟁이 재발 할지 모르는 국난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미국에 사는 우리들보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이 위험에 더 둔감하고 미주에서 조국의 안위를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을 호들갑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때야 말로 더욱 하나님 앞에 매달려 기도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3.1운동의 주역들이 만세운동으로 나라 민족 사랑의 길을 열었다면 오늘의 기독인들도 여차하면 민족과 나라를 위하는 생명을 바치는 헌신이 있었야겠으되 먼저는 골육의 구원을 위하여 힘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참 나라 사랑의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이 문제에 있어 사도 바울은 단연코 모범이다. “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

오늘 한 민족을 위해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을 가지고 자신이 저주를 받아도 좋다 할 기독인이 얼마나 있을까? 3.1절 90주년을 맞는 소회에 민족의 구원의 골육지친의 구원의 진정성을 말함이 지나친 도전이겠는가? 아니다. 행여라도 경제발전에 자만하여 자행자지하는 골육지친들의 구원을 위하여 전도자 바울과 같은 마음을 품어야 되어야 한다는 단상을 몇 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