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마이클 프레이 수퍼바이저를 만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교회가 카운티와 함께 지역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일을 찾아보고자 의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관련 직원이 배석한 가운데 여러 가지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작년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인 배경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관할 수퍼바이저는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강세인 페어팩스에서 겪는 “흥미로운” 경험들을 들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당선된 섀론 불로바 카운티 체어퍼슨과 막 민주당 지명대회에서 승리하여 보선에 나선 문일용 교육위원 출마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이전보다 카운티 보드에서 협력의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카운티 당국과 협의하고 해결할 일이 많이 남은 우리 교회로서는 무척 고무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카운티가 겪고 있는 재정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수억 달러 수준으로 부족한 재정난으로 인해서 가장 먼저 공립학교가 타격을 받고 있고 그 동안 추진하고 있던 꼭 필요한 많은 사업들이 중단 상태라고 했습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특별히 교회나 회당 등 지역 사회 종교 단체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일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종교 단체와 협력과 조정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있는 몇 안 되는 카운티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의 의도를 전달했습니다. 교회도 지역사회와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켜가지 못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봉사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재정 지원 등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해도 손으로, 몸으로, 시간으로 돕는 일부터 시작하려 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습니다.

교육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서 점심 보조 대상이 되는 어려운 가정 아이들에게 가는 혜택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점심을 해결된다고 해도 주말에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지역 사회 단체와 협력하여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코트와 재킷을 마련해 주거나 백팩을 구해 주는 일은 가정에서 쓰지 않는 옷이나 가방을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쉬운 일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서에 관련된 채플린 서비스에서 전문인들의 자원 봉사 조직, 가난한 가정에 제공하는 양육 훈련에서 노인들의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동참해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프레이 수퍼바이저는 한인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한인 사회가 페어팩스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서 한인 경찰을 두는 일이 너무 늦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오픈하우스를 맞아서 지역 사회 봉사의 날을 기획할 때 경찰 당국에서 나와서 경찰 모집 설명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 찾아 실천하면서 한인교회로서 광역사회 (wider community)를 섬기는 방법과 길을 터득하기를 원합니다. 많은 관련 당국과 시민 단체들과 협력하고 조정하면서 우리의 몫을 찾아 성실하게 수행하는 일은 새롭게 배워야 할 숙제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일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