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4일 캄보디아 깜뽕짬에서 성광고아원(Shiningstar House Cambodia for Children)개원예배가 열렸다. 성광고아원은 캄보디아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수용하는 최초의 시설이어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고아원은 워싱턴성광 교회(담임 임용우 목사)가 13만 달러를 지원하여 2년여에 걸친 준비와 공사 끝에 개원된 것이다.

현대식 4층 건물로 지어진 성광고아원은 아이들이 거주할 8개의 넓은 방과 도서관, 그리고 식당과 사무실 등의 다양한 공간으로 설립되었다. 이 곳에는 우선 48명의 아이들을 선별하여 수용하게 된다. 또한 지난12월에 성광교회에서 파송 받은 김영익, 김영수 선교사 부부가 48명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돌봐줄 준비를 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도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에이즈 고아들에게, 성광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이번 개원식에는 성광교회 임용우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홍덕기 장로가 참석하였으며,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박형아 영사, 캄보디아 보건사회부 엥쏨 차관보 및 교육부 담당대표 그리고 깜뽕짬 훈넨 주지사, 첫쏙콤 시장 등 내외 귀빈들과 선교사 등 130여명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임용우 목사는 개원예배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을 통해 세워진 성광고아원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고아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자라나 이 캄보디아를 이끌어나가는 능력 있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 증명된 것 같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캄보디아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라고 축복했다.

특히 캄보디아 훈넨(훈센총리동생)깝뽕잠 주지사는 “성광고아원은 캄보디아내 뿐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에이즈 환자를 부모로 둔 아이들의 보금자리로는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조차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에 관심 갖고 따뜻한 사랑을 전해준 성광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곳에서 캄보디아를 이끌 지도자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격려인사를 전했다.

캄보디아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종교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데, 성광고아원을 교회에서 지원하여 설립된 것임을 감안하여, 캄보디아 정부에서 특별히 기독교식 행사를 허가해주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광고아원이 설립되기까지 모든 일을 추진한 백신종 선교사는 “캄보디아에서는 고아원에 법적으로 아이 8명에 돌보는 선생을 한 명씩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현실적으로는 20명 혹은 50명에 1명의 보모를 두고 있는데 우리고아원에서는 아이들 6명당 1명의 선생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보건사회부에서는 우리 고아원측에 아주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도 15명의 사회부 공무원을 보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깝뽕짬주 안에서도 에이즈환자의 고아들이 수백명이 되지만, 현재 48명만 선별하여 입주하게 되므로, 성광교회는 앞으로 시설을 확장하여 60명까지 수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외부적인 것은 다 완성되었지만, 내부적으로 책상과 침구류 등 2만 달러의 기물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성광교회에서는 이 기물들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모두 갖춰줄 계획이다. 지난 주 필요한 기물리스트를 백신종선교사가 보내왔고, 헌물리스트를 공개해 많은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다.

워싱턴성광교회 : 703-205-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