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윤동주 作

예수 그리스도의 핏빛 흔적을 가슴에 지니고 평생의 삶을 예수와 조국에 두고 살았던 시인 윤동주의 기독교적 가치에 관해 토론하는 포럼이 열린다. 한국기독교연구소(The Center for the Study of Korean Christianity, CSKC, 소장 서보명 교수)는 제 11차 월례포럼의 주제를 <시인 윤동주의 하늘- 그의 대표작 ‘서시’를 중심으로>로 잡았다. 강사는 노스이스턴대학교 한국학 교수인 명계웅 교수다.

윤동주는 만주에서 태어나 용정에서 자랐다. 용정은 강원용, 안병무, 문익환, 장준하 등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현실참여적 기독교 지도자들을 길러낸 한국 기독교 운동의 성지다. 그들과 방법론에 있어서는 조금 달랐지만, 윤동주는 항일운동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28세의 젊은 나이에 형무소에서 타계하기까지 자신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시에 녹여 절대자와 조국을 노래했다.

CSKC측은 “딱딱한 이론적 담론이 아니라 온 몸과 마음을 적시는 윤동주의 시를 통해 우리의 번잡하고 혼란스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럼은 2월 19일 저녁 5시, 시카고신학교 1층 George Commons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