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한지 3년 4개월밖에 안됐지만 1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 올네이션스교회(담임 홍원기 목사)가 지난 주간에 새 성전 구입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지난 해 6월 22일에 열렸던 임시공동의회에서 현재의 교회 건물(본관, 교육관 및 사택)을 올네이션스교회(담임 홍원기목사)로 1200만 불에 매각할 것을 승인하면서 여러 교회의 제안서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오랜 시간 기도하며 연구한 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새 성전을 통해 올네이션스교회가 꿈꾸고 있는 비전들을 담임목사인 홍원기 목사에게서 들어보았다.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교회

저희 교회 3대 비전이 수백명 선교사 파송, 2세 교육, 지교회 설립입니다. 장소가 옮겨지면 주신 꿈들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먼저는 중앙장로교회의 좋은 시설들을 사용해서 불신자들을 초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날의 전도는 불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불신자들이 보기에도 선행을 많이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교육, 영어 교실, 시민권 시험, 운전 교육 등을 통해 불신자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거죠. 중앙장로교회 장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라 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복음을 전하는 것이죠.

2세 교육의 꿈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는 사람들은 2세입니다. 결과적으로 2세들이 훌륭한 교사들이 되어서 1세들과 1.5세들의 자녀들을 돌봐야 합니다. 2세를 완전히 독립시켜 버리면 이 아이들은 누가 가르치나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한 지붕 아래서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세 사역자들과 2세 사역자들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교회 설립의 꿈

같은 지역에 설립하든 타주에 설립하든 부목사님 가운데 정말 신뢰할 수 있는 목사님을 세워주고 자립할 때까지 모교회가 전적으로 지원해주는 지교회 설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재정과 인력까지 지원해서 온전히 독립교회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교회와 같은 비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지교회들과 함께 선교사 파송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교회에서 부목으로 사역해라

어디서 부목을 하는지가 참 중요합니다.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하게 되면 부목사 시절 배운 데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시절 부목으로 갈 것인지 처음부터 개척을 할 것인지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좋은 교회 부목으로 가서 경험을 쌓고 목회를 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신학교 지식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하나의 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부목을 하더라도 안 좋은 교회에 가면 오히려 못합니다. 안 좋은 것을 다 배우게 되니까요.

전 하나님이 참 좋은 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원상 목사님이 중앙장로교회에서 시무하실 때 7년을 배웠는데 정말 잘 배웠습니다. 평생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 목사님을 못 따라갑니다. 따라갈 수도 없고 쫓아가는 것이죠.

이 목사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교회 사랑하는 것은 누구한테도 안 집니다. 그게 눈에 보입니다. 그게 완전 몸에 배신 분입니다. 항상 자기 자신을 치는 훈련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발전합니다. 그 분은 후퇴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발전했습니다. 설교도 군더더기가 없고 말씀만 전하십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연구하시죠. 영어도 기도시간도 다 늘었습니다. 본받을 만한 점입니다.

좋은 모델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너희와 항상 함께 하겠다’는 말은 문맥상 따지면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교회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주님이 우리 비전을 이루어주시기 위해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고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것을 증거하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 같은 교회가 그렇게 큰 교회를 산다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죠. 기적적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많이 성장해서 이민교회뿐만 아니라 지상의 교회에 좋은 모델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역자들과 신학생들이 와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교회다운 교회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힘든 게 많고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