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목자 안수, 지역 분가, 그리고 안수 집사 안수가 있었습니다. 충성된 일군을 세우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로 세워진 충성된 일군들을 통해서 영혼을 건지고 교회를 세우는 일이 한층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지도자는 목회 현장에서 길러집니다. 우리 교회의 쎌교회가 바로 그 목회 현장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쎌교회를 고집하는 중요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진정한 목양은 쎌교회를 통해서만 - 양을 돌보듯 영혼을 돌보는 일 -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는 대규모 기계화 영농을 하는 농장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한빛지구촌교회라는 조직된 교회는 살아날지 모르지만 영혼이 살고 가정이 살고 삶에 생기가 더해지면 인격이 변화되는 일은 쉽게 따라 오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쎌교회라는 ‘작은 텃밭 (vegetable garden)’에서 ‘호미’를 들고 농사하는 교회입니다. 한 사람의 목자가 한 사람의 삶을 책임지고 돌보는 방식이 아니면 목양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쎌교회의 목회 현장을 통해서 영적 지도자가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영적 지도자는 교실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영적 지도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와 겉모습만으로 갖추어 지지 않습니다. 영적 지도자는 영혼을 사랑하고 영혼을 돌보는 심정을 가지고 영혼을 살리는 법을 배운 사람입니다. 사람을 돌보는 현장에서 깎이고 다듬어지지 않으면 결코 영적 지도자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건강한 목양을 성취하기 위해서 세운 원칙이 있습니다. 목원을 배정하지 않고 목원이 쎌교회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목원에게 쎌교회 선택의 자유를 주는 이유는 그것이 목원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영적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멘토링과 코칭이 이루어지는 엄마 목자와 자식 목자의 관계를 중요시 여깁니다. 분가시 서약하면서 서로에게 헌신하도록 하는 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목원을 한 사람의 목자가 책임지듯이 한 사람의 어린 목자를 한 사람의 선배 목자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보고를 받으시고 스스로도 늘 하나님께 보고하셨던 것처럼 보고를 통해서 멘토링과 코칭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만약에 목원의 쏄교회 선택과 선배 목자에게 하는 보고 체계가 무너지면 쎌교회의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목원의 선택권이 무시되면 목원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과 부담을 갖게 되고 결국 쎌교회를 떠날 수 없어서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보고체계가 무너지면 영적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필수적인 자격 중의 하나님 영적 권세 아래 순복하는 일을 배우지 못합니다. 결국 목원과 선배 지도자를 직분을 얻고 인정 받는 도구로 만들어 버립니다. 목양에도 실패하고 지도자로 성숙하는 일에도 실패하는 것입니다.

이제 펜더에 자리잡으면서 지역 분가를 통해서 쎌교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앞으로 건강한 목양과 건강한 지도자 훈련을 위해서 목원의 셀교회 선택권과 보고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강화하려고 합니다. 영혼을 돌보는 목양과 사람을 키우는 일은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결코 미룰 수 없는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