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지난 20일 드디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습니다. 25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려와 새로운 흑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젊고 유능한 대통령을 도와 함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새해와 더불어 진행하고 있는 100일 저녁 기도회도 사실은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현재 미국과 새로운 대통령은 우리들의 중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들이 이 나라와 대통령을 위하여 강력히 중보함으로 함께 미국을 축복된 나라로 세워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저는 오클라호마주에 위치한 이니드 (Enid)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순복음 은혜 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인도하는 중입니다. 도시의 대로변에 웅장하고 아름답게 건축된 이 교회를 바라보는 순간, 이 순복음 교회가 이 도시를 축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전역이 불경기로 침체라지만 현재 에니드는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성도님들의 모습은 활기에 넘쳐 있었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 사업이 어떠세요?” 물어보면 “ 예상 밖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라는 대답이 대체적으로 나옵니다. 참 특이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하시는 담임 목사님은 그야말로 기도의 용사이십니다. 철야, 금식으로 일관된 그 분의 기도가 성도님들을 축복하고 이 도시를 축복한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었습니다. 늘 이 도시를 축복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니드를 위해서 기도하신다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교회가 도시와 국가를 위하여 기도할 책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릭 조이너 목사님은 하나님께서는 이름도 없는 남녀들을 사용하셔서 이 세상 그 어떤 권세자도 이루지 못하였던 일들을 이루게 하셨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윌버포스와 링컨이 노예를 해방한 숫자보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해방한 노예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이 그 예라는 것이지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될 미국을 오바마 대통령에게만 맡겨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어찌보면 정치보다 더 강력하게 역사하는 중보기도를 통하여 힘을 다하여 새로운 대통령을 밀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이 땅을 고치사 오바마 대통령이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 선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여 중보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 악이 역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씻겨지지 않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어떤 도시나 국가가 회복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훌륭한 정치를 요구하시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들의 겸손한 중보기도를 더욱 필요로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국가나 도시의 죄악을 자신의 죄처럼 인식하며 중보하는 겸손한 중보자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려질 때, 이 나라에는 소망이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의 피의 용서로 씻김받지 않는 죄를 근거로 땅을 점령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과 가난과 폭력과 마약과 음행 등 각종 부패와 타락으로 도시나 국가는 죽어갑니다. 어떤 정치가도 이 같은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오직 예수의 피로 씻겨진 거룩한 하나님의 중보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그렇습니다. 미국의 장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만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보에도 크게 의존합니다. 이제 새로운 흑인 대통령의 취임을 맞이하여 설레이고 있는 미국을, 우리의 중보와 더불어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미국으로 세워 갑시다. 물이 바다 덮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을 축복하시도록 마음을 합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