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렵다 보니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 어렵다는 말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럴 때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 ‘신앙 생활하는 것은 어떠냐?’ 하고 물어 본다면 너무 생뚱맞은 질문일까요 ?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 ‘어렵다’는 분도 있고, ‘쉽다’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다들 자신에 맞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신앙 생활도 어렵다’, ‘바쁘다 보니 어렵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어렵다’, 혹은 ‘믿은 지 얼마 안 되서 어렵다’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어려운 문제를 던져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겠습니까 ? 물론 성숙을 위해 문제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혼자 끙끙대는 것을 보고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풀어보고 다음에 그런 문제들을 만날 때 혼자 힘으로 풀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 십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결정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를 선택하시고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기까지 사랑한 분이 그분을 믿겠노라 찾아온 자녀들에게 어려운 삶을 짊어 지고 끙끙대며 가길 원치 안으실 것입니다.

그럼 왜 우리는 즐겁고, 신나게 걸어가야 할 신앙 생활을 어렵고 힘들게 가는 것일 까요? 성경 말씀에는 분명히 신앙 생활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아니 먼데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합니다(신30:11). 이 말씀을 바꾸어 말하면 그냥 ‘쉽다’는 것입니다. 즐겁게 신나게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조금만 우리의 생각을 고치면 영원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의 신앙 생활은 무지 쉽고, 즐거운 길이 될 것입니다.

신앙 생활 쉽게 하는 길의 첫 번째 요소는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아니 인정을 넘어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가 우리의 신앙 생활을 더욱 활력 있고, 즐겁게 만듭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불신’은 힘들게 만듭니다. 불신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 인정된 관계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믿고 해볼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도 어릴 때는 부모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합니다. 고민 없으니 쉽게 합니다. 그런데 머리가 커지고 자기 생각이 들어가고, 자기 생각이 부모 생각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부터는 부모가 하는 말에 토를 달고, 쉽게 순종하려 하지 않습니다. 순종을 해도 억지로 합니다. 권위에 눌려서 하다 보니 즐겁지 않습니다. 신앙 생활 쉽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고민 없이 그 길 갈 수 있습니다.

또 신앙 생활 어렵게 하는 분들 보니 ‘배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 마나 성경 공부는 많고, 배울 것들은 너무 많은데 그게 무슨 말이냐? 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성경공부 학원이나 학교가 아닙니다. 성경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배워야 하는 곳’입니다. 성경을 배우는 것도 유익하긴 합니다만 알고 행치 못하면 더 큰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배운다’는 말의 어원에는 ‘참여한다, 따라가다, 편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예수님은 ‘너희는 내게 와서 배우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쉼을 얻으리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을 배우기로 작정하고 그분의 삶에 참여하기로 해야 편안해 집니다. 그 이유는 그분이 내 짐을 대신 져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믿고 배운다고 하면서 ‘신앙 생활 하기 힘들어 죽겠다’고 하시는 분은 아직 제대로 예수님께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오래 전 친구 모친 상을 당했을 때 상여를 멘 적이 있습니다. 키가 작다 보니 가운데를 들었는데, 그때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아주 쉽게 갔습니다. 왜냐하면 내 앞뒤에 나보다 큰 친구들이 기둥이 되어 다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작다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자신을 작다고 인정하고 나보다 무한 하신 능력을 가지시고 크신 우리 주님 옆에 붙잡고 서서 신앙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럼 뭐든 아주 쉽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신앙 생활을 좀더 쉽게 하시려면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당하는 상황을 쉽게 감당하게 됩니다. 아니 상황이 쉬워져서가 아니라 그 생각과 마음이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똑 같은 일을 하는데도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는 분명 억지로 하거나 별로 도와주고 싶지 않은데 하는 일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힘들다, 못 안아 주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 생활 하시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 날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시기 전에 이렇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럼 아마 똑 같은 신앙 생활하고 봉사해도 즐겁고 쉬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일, 더 많이 사랑하길 바랍니다. 신앙 생활 어려운 것은 예수님 사랑하는 깊이가 찰랑거리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이왕 가는 영원한 길, 잘되는 길, 복된 길, 쉽고 즐겁게 갈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생각 속에 더 많이 하나님을 신뢰하시고, 예수님을 배우시고, 사랑하셔서 신앙 생활뿐 아니라 뭘 물어 보던지 ‘쉽습니다’, ‘ 즐겁습니다’라고 대답하실 수 있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