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은 미국 흑인인권운동의 대명사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마틴루터킹데이다. 20일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유색 인종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다. 그리고 18일부터 25일은 WCC 계통의 진보교회들이 지키는 교회연합주간이다.

글렌브룩한인연합감리교회는 교회연합주일인 18일 오전 11시 미국인 교회 노스브룩연합감리교회와 연합주일예배를 드린다. 글렌브룩교회는 노스브룩교회와 25년째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마치 한 교회같은 우정을 과시해 왔다.

90% 이상이 백인 성도인 노스브룩교회에 흑인 래리 피킨스(Larry D. Pickens) 목사가 담임으로 작년에 새롭게 부임하면서 두 교회는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마침 교회연합주일과 마틴루터킹데이, 흑인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이다.

“성도들도 두 교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공동의 이슈를 놓고 함께 목회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주일 오전 10시 예배를 미국인 회중이 드리고 12시 예배를 한국인 회중이 드린다고 생각한다”는 백영민 목사의 표현처럼 두 교회는 인종과 언어를 넘어 가깝다. 지난 해에는 두 교회 담임목사가 공동으로 컨퍼메이션(입교) 교육도 진행했고 여름성경학교도 열었다.

이번 교회연합주일 예배 설교는 게렛신학교의 섀런 레이더(Sharon Rader) 감독(Resident Bishop)이 맡는다. 레이더 감독은 UMC 내에 General Commission on Christian Unity and Interreligious Concerns에서 Ecumenical Officer를 맡기도 한 인물이다.

두 교회의 성도들은 함께 3주 전부터 프레이즈 연습과 성가대 연습을 해 왔고 예배 후에는 두 회중이 만나는 친교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