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을 꼽으라면 기업의 마켓팅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을 새로 찾아 고개의 필요를 채워 주고 고객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일이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구입할 고객을 찾아내기 위해서 광고를 합니다. 대중 매체나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의 방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고객과 신 상품을 연결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사용해 본 고객이 생기면 이제 고객 만족을 이루어야 합니다. 구입하거나 사용해 본 고객이 자신의 기대 수준 이상으로 만족하게 되면 다음에도 계속해서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문제는 고객 만족을 이루어 내도 항상 고객들이 재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객 만족에 대해 연구해본 전문가들은 만족한다고 대답한 고객 중에 다음에도 다시 구입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8%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고객들이 만족했어도 곧 고객의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번 만족한 고객의 기대가 이전보다 더 높아지면 똑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할 때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고객 만족의 단계를 넘어서 습관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객들이 처음에는 좋고 나쁜 것을 가리고 평가하는 의식적인 과정을 거쳐서 구매 결정을 내리지만 몇 번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습관적으로 구입하는 단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조사 기관인 에이씨닐슨에서는 고객들이 습관에 따라 구매 결정하는 것을 오메가 룰이라고 부릅니다. 이성적인 평가에 의해서 결정하다가 무의식적인 습관에 따라 결정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델타 모멘트라고 부릅니다.

연말의 분주한 시기를 지났습니다. 성탄절과 송구영신 예배, 신년 예배 등 연말은 교회에서도 분주한 시기입니다. 이번에도 어린이 뮤지컬, 성탄 이브 뮤지컬, 성탄예배와 신년 예배 등 다양한 교회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교우들이 여려 예배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델타 모멘트를 지나 오메가 룰을 따르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타지에 가 있던 자녀들이 집에 돌아와 며칠 머무는 동안 성탄의 절기와 신년의 절기를 자녀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기회로 삼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제 예배의 내용에 상관없이 의례 절기의 예배에 참석하고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이 무척 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제품에 열광하는 얼리어답터와 같은 신앙생활이 있고 오메가 룰을 따르듯이 습관이 되는 신앙생활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리어답터와 같은 신앙생활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하든지 얼리어답터의 시기가 지나면 곧 오메가 룰을 따라 신앙생활하는 단계를 가져야합니다. 예배, 기도, 말씀, 사랑과 목양의 실천 등 우리의 믿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들이 오메가 룰을 따를 때 더 넓고 더 깊은 축복과 은혜가 마련되리라 믿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상품에 끌리는 방식 대신에 이미 얻은 것을 더욱 더 소중히 다지는 오메가 룰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