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지나갑니다. 시간 흐름의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더니, 맞는 말이다 싶습니다. 이제는 하루하루 셈을 하기보다는 일주일 단위로 셈을 하는 형편입니다. 하루하루 지나는 것이 지겨운 사람의 경우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지만, 또 때로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의문도 듭니다. 제 어머니께서 늘 “바빠야 살지! 바쁜 게 좋은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모든 목회자들을 사랑해 주시고 용납해 주시며 기도로 후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힘닿는 만큼 잘 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보시는 분들에게는 못 미치는 점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하고 질책하기보다는 격려하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희 목회자들은 그 사랑을 먹고 자라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완성품이 아니라 만들어져가는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가 저희 목회자들을 만들어 갑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는 더욱 신실하게 섬길 것입니다.

올해로써 지난 3년 동안 주요 보직을 맡아 섬기던 교우들께서 물러나십니다. 그 임기 동안 신실하게 섬겨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합동임원회장 정재성 장로, 평신도 대표 김병남 장로, 재단이사장 박명원 장로, 재정위원장 양승길 장로, 영구기금관리위원장 김채곤 장로, 예배사역장 장명희 권사, 찬양사역장 홍계호 장로, 돌봄과 양육 사역장 김옥순 권사, 복음증거와 선교 사역장 이상남 장로, 차세대 사역장 한성수 장로(맥클린), 임경숙(매나싸스), 속회사역장 홍춘혜 장로, 재무 회계 임현식 집사.

이분들은 때로 한 주일에 두 번 혹은 세 번씩 교회에 나와 봉사하고 헌신하셨습니다. 그분들의 지극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분들의 헌신에 대해 큰 은총으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중책을 맡아서 교회를 섬기실 임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중간에 책임을 맡아 1년 혹은 2년 더 섬기실 임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각 위원회 위원으로 혹은 사역부의 팀장 혹은 팀원으로 계속 헌신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써 우리 교회가 더 건강해지고 거룩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성탄 축하 주일. 우리를 사랑하는 일에 당신의 시무 장로로써 주의 몸을 섬기시다가 은퇴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로써 김창원, 박 철, 정학수, 한성수 장로님께서 은퇴를 하십니다. 장로로서 은퇴한다는 것은 행정을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고 교인들을 섬기며 돌보는 일(사역, 속회 인도, 성찬 보좌, 심방 등)에 전념한다는 뜻입니다. 그 동안 네 분이 보여주신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성도들을 섬기고 돌보시는 넓은 품을 기대합니다.

교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감사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모두에게 전합니다. (2008년 12월 28일)